주유엔 러 차석대사 "새 대북 제재 가능치 않아"
드미트리 폴랸스키 주유엔 러시아 대표부 차석대사는 북한에 대한 유엔의 새로운 제재 도입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폴랸스키 차석대사는 29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 인터뷰에서 유엔의 새로운 대북 제재가 가능하냐는 물음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제재 수단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혀왔다.

그것은 남용돼서는 안 되고 동료 국가들이 자주 잊어버리는 다른 조치들과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폴랸스키 차석대사는 한반도 상황 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중동과 우크라이나처럼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상황도 악화할 위험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모두가 이 지역의 위험을 목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말하기 어렵지만 미국이 위험을 고조시킨다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유엔과 안전보장이사회가 다루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문제는 한반도 관련 사안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시험 빈도가 증가한 상황을 우려하느냐는 물음에는 "다른 모두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이 문제를 우리가 가진 도구의 틀 안에서 대응한다"며 원론적으로 답했다.

폴랸스키 차석대사는 유엔 안보리 개혁 필요성에 동의한다면서 "개혁으로 안보리에서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개발도상국 대표성이 높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유엔은 세계를 반영한다.

세계가 위기에 처했다는 것은 유엔이 위치에 처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폴랸스키 차석대사는 최근 수년간 러시아의 권위가 크게 성장했다면서 "우리는 완전히 공정한 국제 안보 구조 발전을 위해 다자주의를 강화하는 데 찬성하고 있으며,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는 이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