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적자 해소·수익창출 방안 등 부대의견 2가지 달아
경남도의회 기획행정위, 경남도의료원 진주병원 건립안 가결
경남도가 제출한 경남도의료원 진주병원 신축 안건이 도의회 상임위원회에 세 번째 상정 만에 문턱을 넘겼다.

경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29일 경남도의료원 진주병원 부지 매입·신축을 골자로 한 2024년도 제1차 수시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에 2가지 의견을 달아 원안 가결했다.

기획행정위는 향후 지속가능한 진주병원 운영이 가능하도록 재정적자 해소방안, 수익 창출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과거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를 답습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엄중한 관리·감독에 최선의 노력을 하라는 의견을 달았다.

또 우수 의료인력 확보, 대중교통 접근성 제고가 진주병원 성공 관건이라며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종합대책을 세우라는 의견을 추가했다.

진주병원 부지 매입·신축 안건은 지난해 10월 제408회 임시회, 지난해 11월 제409회 정례회를 포함해 두 번이나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했다.

기획행정위는 408회 임시회 때 사업 규모, 사업 추진 적정성, 시급성 등에 대한 추가 검토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안건을 심사 보류했다.

이어 409회 정례회 때 안건을 재심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진주병원 부지 매입·신축 안건을 제외한 나머지 공유재산관리계획안만 가결했다.

경남도는 개원 첫해 78억원 등 진주병원 운영 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당시 기획행정위에 보고했다.

기획행정위 위원들은 2013년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 이유가 적자 누적이었다며 공공성을 내세우는 것도 좋지만, 적자 폭이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경남도는 정부의 지역의료 강화대책에 부응하고 의료취약지로 분류되는 서부 경남 의료서비스 제공, 대규모 감염병 대응,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 등을 내건 '민선 8기' 도정 과제에 따라 경남도의료원 진주병원 신축을 추진했다.

경남도는 국비 등 1천578억원을 들여 진주시 정촌면 경남 항공국가산업단지 A8 블록(4만346㎡)에 300병상 규모로 진주병원을 짓는다.

경남도의회 심사가 늦어지는 등 영향으로 개원 목표는 2027년에서 2028년으로 늦춰졌다.

경남도의회 기획행정위, 경남도의료원 진주병원 건립안 가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