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인니 첫 16강 신태용·한국과 무승부 김판곤…축구 한류 통했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아시안컵] 인니 첫 16강 신태용·한국과 무승부 김판곤…축구 한류 통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PYH2024012423180001300_P4.jpg)
가장 큰 성공을 거둔 한국인 사령탑은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이다.
사상 처음으로 인도네시아를 아시안컵 16강에 진출시키는 '대업'을 이뤄냈다.
인도네시아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46위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24개국 중 홍콩(150위)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조 추첨 결과도 썩 좋지 않았다.
우승 후보 일본, 중동의 강호 이라크, 그리고 전임 박항서 감독의 조련 아래 동남아 최강으로 떠오른 베트남과 D조로 묶였다.
많은 이들이 인도네시아가 '광탈(광속 탈락)'할 거로 전망했으나 신태용호 인도네시아는 물러서지 않는 축구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시안컵] 인니 첫 16강 신태용·한국과 무승부 김판곤…축구 한류 통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PYH2024012422670001300_P4.jpg)
베트남과 2차전에서는 전반 막판 K리거 아스나위의 페널티킥 골로 1-0 승리를 거머쥐었다.
일본과의 최종전에서는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1-3으로 졌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만회골을 넣는 등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축구를 펼쳐 보였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경기 뒤 "인도네시아가 신태용 감독 지도 아래 많이 발전했다"고 인정했다.
행운도 더해졌다.
26일(한국시간) 끝난 F조 오만-키르기스스탄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인도네시아는 16강행 막차를 탈 수 있었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을 보면 숙소에서 오만-키르기스스탄 경기를 관전하던 신 감독과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얼싸안고 방방 뛰며 '광란의 시간'을 보냈다.
신 감독은 선수들 하나하나를 안아주며 격려했다.
신태용호는 다시 새 역사에 도전한다.
호주를 상대로 8강 진출을 다툰다.
![[아시안컵] 인니 첫 16강 신태용·한국과 무승부 김판곤…축구 한류 통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PYH2024012600240001300_P4.jpg)
말레이시아는 FIFA 랭킹 130위로 한국(23위)보다 107계단 아래다.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된 터라 김 감독이 선수들의 승리욕을 북돋기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2년여 동안 김 감독의 조련을 받은 하리마우(호랑이·말레이시아 대표팀 별명)들은 강해져 있었고,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제대로 펼쳐 보였다.
김 감독은 말레이시아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을 지낸 터여서 한국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았다.
김 감독은 "환상적인 결과를 얻었다.
선수단은 물론 정부와 모든 사람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영광스러운 경기였다"고 말했다.
![[아시안컵] 인니 첫 16강 신태용·한국과 무승부 김판곤…축구 한류 통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PYH2024011901820001300_P4.jpg)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태극전사들을 이끌고 16강 진출을 지휘한 파울루 벤투 감독은 아랍에미리트(UAE)를 C조 2위에 올려놓으며 다시 한번 카타르 땅에서 메이저 대회 16강 성적을 냈다.
반면에 과거 인천 유나이티드를 지휘한 욘 안데르센 홍콩 감독은 고배를 들었다.
홍콩은 C조에서 3전 전패하며 탈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