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군 쌍둥이 형제 백혈병 앓는 어린이에 헌혈증 기증
육군본부는 육군 시험평가단 소속 김병찬 준위와 해군 항공사령부 예하 609 전대 소속 김병재 상사 형제가 헌혈증 400장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증했다고 26일 밝혔다.

고등학생 때부터 헌혈을 시작했다는 쌍둥이 형제는 지금까지 모두 609차례 헌혈에 참여했다.

형 김병재 상사는 333차례, 동생 김병찬 준위는 276차례 헌혈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유공장을 받았다.

두 형제는 2014년 구세군 자선냄비에 헌혈증 100장을 기증한 것을 계기로, 평소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전우들에게 헌혈증을 나눠주고,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 유니세프에도 일정 금액을 기부하고 있다.

아울러 백혈병 환자들을 위해 조혈모세포 기증과, 사후 장기기증에도 형제가 모두 서약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김병재 상사는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 군인의 사명이라 믿는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그날까지 헌혈하고 주변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찬 준위는 "타인의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일에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나의 선행이 누군가에게 따뜻한 기적이 되어 대한민국이 한층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