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미국 워싱턴DC 방문해 '의회교류센터' 개소식 열 것"
김의장, 윌슨 美하원의원 접견…"한미의원연맹 창설 협조해달라"
김진표 국회의장은 26일 조 윌슨 미국 연방 하원의원을 만나 한미 의원연맹 창설과 관련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고려해 4월 중 미국에 방문해 협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에 열린 윌슨 의원과의 접견에서 "혈맹인 미국과 의원연맹을 창설하기로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전 미 하원의장 방한 당시 서로 합의했으며, 작년 2월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한미동맹 70주년 결의안에도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공화당 소속인 윌슨 의원은 코리아코커스 공동의장이자 코리아스터디그룹 회원인 대표적 지한파 인사다.

김 의장은 "한국 기업과 미국 지방정부 간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미 연방 의원들과 긴밀하게 협의하기 위해 국회가 워싱턴에 '의회교류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라며 "4월 미국 방문을 계기로 개소식 행사를 진행할 계획으로, 적극 참여해달라"고 언급했다.

국회에 따르면 윌슨 의원은 한미 관계에 대해 미 의회에서 초당적 지지가 있다며 김 의장의 미국 방문 의사를 존슨 하원의장께 전달하고, 다른 지한파 의원들과도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또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전문인력 수급 관련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국인 전문직을 위한 별도의 비자 쿼터 확보를 위한 법안에 대한 윌슨 의원의 지지를 당부했다
윌슨 의원은 한국의 젊은 전문가들이 미국에서 일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미국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도움을 드리겠다고 답변했다고 국회는 전했다.

한편, 김 의장은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불법적 사이버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실효적인 억제책을 마련하기 위한 미 의회 차원의 관심을 요청했다.

이날 접견에는 스테파니 펜다비스 미국 입법보좌관, 김교식 의장비서실장, 최만영 공보수석비서관, 황승기 국제국장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