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중앙주소정보위 개최…'실내 내비 길안내 서비스' 실증
복잡한 고터 지하상가서 내비로 길찾는다…'고터맵' 이달 가동
행정안전부는 25일 '2024년 제1회 중앙주소정보위원회'를 개최하고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역에서 주소 정보를 이용한 '실내 내비게이션 길 안내 서비스'를 실증했다고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기존 대부분의 내비게이션 앱은 지하와 같이 위치정보시스템(GPS)이 잡히지 않는 곳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길찾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행안부는 2023년부터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 대전시 대전역 지하상가 등을 대상으로 주소기반 실내 내비게이션용 기반시설(인프라) 구축 고도화 작업을 추진해 왔다.

사업 고도화 작업이 마무리되면 GPS 신호 수신이 어려운 복잡한 지하상가, 헷갈리는 지하철 역사 등 실내에서도 주소정보를 이용한 길안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행안부는 기대했다.

서초구는 실내 내비게이션 구축을 추진하기 위해 기존 1개 도로명으로 된 고속터미널 지하도 내부 도로와 상점에 도로명·기초번호를 각각 부여하고 건물번호판·사물주소판 등 주소정보 시설을 설치했다.

또 블루투스 기반 위치정보 전달 장치 150여 개도 설치해 실내 내비게이션 앱인 '고터맵'을 이달부터 운영한다.

서초구는 향후 앱 만족도 조사 등을 실시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고속터미널역 일대 전 지역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하도상가 내부도로 및 상점 등에 부여된 입체 주소를 이용한 지도를 제작해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도록 경찰·소방에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의 일부 개통 구간(경기 포천∼남양주)에 대한 도로구간 변경 안건도 심의했다.

심의 안건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중 그간 미개통됐던 '포천∼남양주'(28.7㎞) 구간을 개통하며 휴게소나 주요 시설물 등에 기초주소를 부여하는 내용을 담았다.

행안부는 위원회에서 올해 주소 지능정보 구축 및 주소정보 산업을 국가의 미래신산업군으로 육성하고, 전 국토의 이동경로 및 접점을 촘촘하게 주소정보로 구축하는 '주소체계 고도화 사업'(3년차) 등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업무계획에는 올해 한국형(K) 주소체계 국제표준 확대 및 해외진출을 본격 추진하고, 올해 10주년이 된 '도로명 주소'가 국민 일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알리는 홍보 계획도 담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