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날 발생한 청주 눈썰매장 이동통로 붕괴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사고 책임자를 가리기 위한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청주 눈썰매장 붕괴 사고 관련 운영 업체 대표·현장책임자 입건
청주 상당경찰서는 25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눈썰매장 운영 업체 대표와 현장책임자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개장 전 5일간 눈썰매장에 뿌린 인공 눈이 이동통로 위에 쌓여가는 것을 보고도 이를 치우지 않아 인명피해를 초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이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사고 책임 소재와 관련해 청주시 관계들을 대상으로도 입건 전 조사(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시는 개장 전 세 차례에 걸쳐 안전 점검을 벌였지만, 이동통로 위에 눈이 쌓여있는 것을 보고도 사고 위험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눈썰매장은 청주시의 위탁을 받아 민간이 운영하는 곳으로 개장 하루 만인 지난달 24일 비닐하우스 형태의 이동통로 30m 가운데 하부 7m가량이 붕괴해 10여명이 잔해물에 깔렸고, 3명의 중경상자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시 당국은 눈썰매장에 뿌린 인공 눈이 이동통로 위에 적체되면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붕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청주시 사고 대책본부에는 현재까지 15명의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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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