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기념재단 육성 사업으로 봅슬레이 선수 된 캄페올, 태국 첫 동계올림픽 메달

[청소년올림픽] '평창 유산' 태국 봅슬레이 메달리스트, 3천800만원 받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유산'으로 시작된 사업의 도움을 받아 동계청소년올림픽 은메달을 차지한 태국 봅슬레이 선수 캄페올 아그네스(17)가 약 3천8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태국 방송 '채널7'은 22일 "캄페올이 태국 국가체육발전기금으로부터 100만 바트(약 3천800만원)를 받게 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탈리아계 태국인인 캄페올은 태국에서 롤러 스키를 통해 동계스포츠에 입문했고, 한국과 태국 올림픽위원회의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서 훈련하던 중 봅슬레이 선수로서 재능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22년 말부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 2024) 봅슬레이 출전을 준비했고,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고 보도했다.

캄페올은 지난 22일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모노봅(1인승) 경기에서 마야 보이그트(덴마크·1분53초31)에 이어 2위(1분54초17)에 올라 은메달을 획득했다.

동계 스포츠 불모지인 태국의 선수가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건 성인과 청소년을 통틀어 처음이다.

태국 매체들은 캄페올의 메달 획득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MRG 등 다양한 태국 매체들이 지면과 인터넷을 통해 캄페올을 조명했다.

캄페올은 2020년부터 우리나라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이 주최하고 2018평창기념재단이 주관한 동계스포츠 저개발국 및 개발도상국 선수 육성 사업을 통해 기량을 키웠다.

[청소년올림픽] '평창 유산' 태국 봅슬레이 메달리스트, 3천800만원 받는다
이 사업을 통해 강원 2024에서 값진 성과를 낸 선수는 또 있다.

튀니지의 조나탕 루리미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봅슬레이 남자 모노봅(1인승) 경기에서 1분49초96의 기록으로 소재환(1분48초63·상지대관령고)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아프리카 최초로 동계청소년올림픽에 출전한 나이지리아의 컬링선수들도 자국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아프리카 독립방송 AIT는 22일 "나이지리아는 강원 2024를 통해 동계청소년올림픽에 처음으로 참가하게 됐다"라며 "6명의 선수는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