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민단체, 개발사업 반대 활동가 고발한 대전시 규탄
대전시의 보문산 개발사업인 '보물산 프로젝트'를 반대하는 지역 28개 시민사회단체가 24일 오후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단체 활동가를 고발한 대전시를 규탄했다.

단체에 따르면 대전시는 지난해 8월 열린 보물산 프로젝트의 사업설명회장을 점거하고 시민 의견수렴 절차 이행을 요구한 활동가 2명을 고발했다.

활동가들은 업무 방해죄는 무혐의 처분, 퇴거불응죄에 대해서는 약식명령을 통보받았다.

단체는 "1인 시위와 기자회견, 의견서 전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시민 의견수렴 미이행 등 해당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시는 응답하지 않았다"며 "사업설명회에 참석해 이런 잘못을 지적하고 의견을 전달하려 한 시민사회단체에 고발을 남발하는 것은 명백한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법원의 약식명령에 불복하고 정식 재판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5월 대전시는 2027년까지 3천억원을 들여 오월드에서 대사지구를 잇는 3.5㎞ 길이의 케이블카와 마루지(랜드마크)형 전망 타워를 건립하는 체류형 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보물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