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4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께 북한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합참은 "세부제원 등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이라며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 측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으며, 북한의 추가 징후와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합참이 북한군이 발사한 순항미사일을 포착해 발표한 것은 작년 9월 2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북한군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14일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북한 주장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열흘 만이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북한이 코로나19 대응, 원자로 보호, 전쟁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을 개발하고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김혁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CNS)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 제재가 북한의 AI 하드웨어 확보 시도를 방해했을 수 있지만, 북한은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북한은 2013년에 인공 지능 연구소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북한이 최근 AI와 머신러닝을 개발하는 것은 디지털 경제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북한 AI 연구자 중 일부는 중국을 포함한 외국 학자들과 협력 중이다.북한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마스크 사용을 평가하고 감염 임상 증상 지표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AI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북한 연구원들은 원자로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AI를 사용하는 연구를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달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 영변 핵시설 내 실험용 경수로가 가동되는 정황이 관측됐다고 밝힌 바 있다.김 연구원은 “북한이 (머신러닝을 이용한) 전쟁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개발하려는 것은 잠재적인 적군에 대한 작전 환경을 더 잘 이해하려는 의도를 드러낸다”며 “게다가 북한이 외국 학자들과 지속해서 협력하는 것은 제재 체제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한경제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사용한 탄도미사일에서 한글 표기가 발견됐다. 러시아가 북한산 탄도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단서가 나온 셈이다.영국의 무기감시단체 분쟁군비연구소(CAR)가 최근 공개한 '우크라이나에서 기록한 북한 미사일'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떨어진 탄도미사일에서 북한제 무기로 추정할 수 있는 근거인 한글 표기가 발견됐다.CAR이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를 향해 지난 2일 러시아가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잔해를 분석한 결과, 미사일 잔해 부품에 한글 '지읒'(ㅈ)으로 보이는 문자가 손글씨로 적혀 있었다. 일련번호처럼 숫자와 기호들의 앞에 적혔다.또 미사일 잔해 여러 부품에서 '112'라는 숫자도 발견됐다. 이는 북한의 연도 표기 방식에서 2023년을 가리키는 '주체 112년'이거나 룡성기계연합기업소 산하 군수공장인 '2월 11일 공장'을 뜻할 가능성이 제기된다.아울러 문자·숫자 표기 외에도 미사일 잔해의 로켓 모터, 추력 방향을 조절하는 제트날개, 볼트 결합 양상 등의 형상을 북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KN-23 및 KN-24 사진과 비교 분석해 유사점을 발견했다.이에 CAR은 러시아가 하르키우에 쏜 미사일이 북한제 KN-23 또는 KN-24일 가능성을 거론했다. 다만 그 이상 추정 범위를 좁힐 수는 없다는 단서를 달았다. 미사일의 하단부 직경은 110㎝로, KN-23의 원형이라 일컬어지는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95㎝보다 다소 컸다고 설명했다.CAR은 "우크라이나에서 북한 미사일이 명백하게 사용됐음을 보여준다"며 "러시아의 이런 무기 사용은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체제를 저해하는 대가를 치르더라도 우크라이나전을 유지하려는 의도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받은 탄도미사일을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최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용한 무기에서도 한글 표기가 적발되면서 북한의 무기 거래 의혹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