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보고서 발간…1주일간 지원자들의 폐기물 집계
2천여명이 버린 일회용 플라스틱 보니…"78%가 식품포장재"
시민 2천여명이 일주일간 버린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을 분류해보니 4분의 3 이상이 식품 포장재이고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생수 등 음료류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린피스는 지난해 7월 23∼29일 일주일간 2천84명의 지원자가 폐기한 일회용 플라스틱을 집계해 '2023 플라스틱 배출 기업 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 중 페트병 등 식품 포장재는 78.3%였고 이 중 48.1%는 생수를 비롯한 음료류였다.

그린피스는 이들이 버린 일회용 플라스틱 가운데 배출량이 가장 많은 생수 및 음료류 기업 순위도 조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위는 롯데칠성음료였고, 2위는 삼다수를 제조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3위는 코카콜라였다.

'탐사수'라는 생수 PB 상품을 판매하는 쿠팡도 4위에 올랐고 포카리스웨트를 제조하는 동아오츠카가 5위에 올랐다.

상위 5개 기업이 배출한 생수 및 음료류 플라스틱 폐기물은 전체 폐기물 3만2천373개 중 약 30.8%(9천964개)를 차지했다.

참가자들은 일주일 동안 사용하고 버린 플라스틱을 앱에 기록했고 그린피스는 이 기록을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그린피스는 지난 2020년부터 4년간 이런 방식으로 플라스틱 배출량을 조사하고 있다.

김나라 그린피스 플라스틱 캠페이너는 "음료류 기업은 일회용 플라스틱을 많이 배출하고 있지만 그에 맞는 사회적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며 "이들 기업은 재사용과 리필 기반 시스템을 도입해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