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석 건축가 /서펜타인 갤러리 제공
조민석 건축가 /서펜타인 갤러리 제공
건축가 조민석 씨(57·사진)가 영국 서펀타인 파빌리온의 올해 설계자로 선정됐다. 서펀타인 파빌리온은 2000년 시작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영국에 건축물을 세운 적 없는 건축가를 매년 설계자로 선정하고 있다. 자하 하디드 등 건축계 최대 권위의 프리츠커상 수상자들이 거쳐 간 만큼 '작은 프리츠커상'으로도 꼽힌다. 한국인이 파빌리온 설계자로 지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영국 서펀타인 갤러리에 따르면 조 씨는 오는 6월 5일부터 10월 27일까지 런던 켄싱턴 가든 내 서펀타인 사우스에 설치될 23번째 파빌리온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 씨는 ‘군도의 여백’이란 이름으로 마당 같은 역할을 하는 중앙 공간을 둘러싼 5개의 섬 콘셉트로 파빌리온을 꾸밀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966년생인 조 씨는 2003년 매스스터디스를 설립했다. 서울 강남의 부티크 모나코를 비롯해 2010년 상하이 엑스포 한국관, 제주의 스페이스닷원, 지난해 김중업의 건축물을 복원, 신축한 주한프랑스대사관 등을 설계했다. 2014년 이탈리아 베네치아 비엔날레 건축전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건축가 조민석씨가 영국 런던 켄싱턴 가든 내 서펀타인 사우스에 설치할 23번째 파빌리온의 예상 모습. /서펜타인 갤러리
건축가 조민석씨가 영국 런던 켄싱턴 가든 내 서펀타인 사우스에 설치할 23번째 파빌리온의 예상 모습. /서펜타인 갤러리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