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뚝뚝 떨어져도…강남구 '나홀로 증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구만 유일하게 지난해 출생아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구청장 조성명)는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인용해 2023년도 강남구 출생아 수가 2천350명으로 나타나 전년도(2천70명)보다 280명(13.5%) 늘었다고 24일 밝혔다.

구는 "2022년 합계출산율이 25개 자치구 중 하위 5번째(0.49명)로 꼴찌나 다름없었던 강남구 출생아가 지난해 극적으로 증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출생아 증가에 대해 구는 지난해 출산양육지원금을 파격적으로 증액한 데 따른 정책적 효과가 있다고 봤다.

강남구는 저출생 문제에 대응하고자 기존 첫째 자녀 30만원, 둘째 자녀 100만원이던 출산양육지원금을 지난해부터 모두 200만원으로 증액했다. 이에 따라 첫째 아이를 낳으면 소득 기준과 무관하게 첫 달에 최대 740만원을 지원한다.

구 관계자는 "이 증액이 파격적인 이유는 2022년 보건복지부가 첫만남 이용권 바우처(200만원)를 도입하면서 대부분의 서울시 자치구가 출산양육지원금을 중단했기 때문"이라며 "현재 첫째 아이에게 출산 양육지원금을 주는 자치구는 5곳이며, 이 중 강남구는 가장 많은 200만원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구는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출산 지원을 이어간다.

강남구 가정에서 첫째를 낳으면 첫 달에 출산양육지원금(200만원)과 산후건강관리비용(최대 50만원)을 합쳐 최대 250만원을 별도로 지원한다. 여기에 정부 지원사업으로 ▲ 첫만남 이용권(200만원, 바우처) ▲ 부모급여(월 100만원, 현금) ▲ 아동수당(월 10만원, 현금) ▲ 임산부교통비(70만원, 바우처), 서울시 지원사업으로 ▲ 서울시 산후조리경비(100만원, 바우처) ▲ 서울 엄마아빠택시(연 10만원, 바우처)를 모두 합치면 최대 740만원이 지원된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