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어닝 쇼크 예상"…증권가 목표가 줄하향
NH투자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이 편성 부진에 대작 상각비 부담까지 더해진 4분기 어닝 쇼크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24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한 목표주가를 7만 4천 원에서 7만 원으로 하향했다.

NH투자증권은 회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730억 원, 영업이익 8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 3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해당 수치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방영작이었던 아스달 연대기2와 관련해서 높아진 상각비 부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예상보다 매출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캡티브(계열사 간 내부 시장) TV 채널의 월화 슬롯에 티빙 오리지널 작품 운수 오진 날이 동시 방영되면서 TV 방영 편수가 40편으로 감소했다"며 "동시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대작 경성크리처 수익은 일부 R/S(수익배분)만 수취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회사는 미국과 일본 현지화 드라마 제작으로 거래 플랫폼을 확대해 판매 작품 수 안정화를 꾀하고 있으며, 국가별 별도 판매를 통한 리쿱율(OTT의 제작비 지원 비율) 최적화 노력으로 작품당 수익성을 개선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업황 개선 시, 캡티브 편성 슬롯 회복과 OTT 오리지널 수급 확대에 따라 작품 수 측면에서 주가 상승 요인이 존재한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지난 19일에는 DB금융투자가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한 목표주가를 7만 5천 원에서 6만 6천 원으로 하향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영업이익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줄줄이 목표가를 하향하는 모양새다.

24일 오전 9시 1분 스튜디오드래곤은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03% 상승한 4만7,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동하기자 hd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