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절차 신속·간소화…명절 전 공사 대금 300억원 조기 지급
조달청, 상반기 39조원 규모 조달사업 집행…"역대 최대"
조달청은 올해 상반기 39조원 규모의 조달 사업을 집행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는 역대 상반기 조기 집행 가운데 최대 규모다.

조달청은 상반기에 조달 요청 기관의 조달 수수료를 최대 15%까지 인하하고, 신속 집행에 발맞춰 조달기업들이 원자재 구매 등 생산 일정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물품·용역·공사 분야 발주계획을 1∼2월에 걸쳐 조기에 공표할 계획이다.

대형공사의 발주 시 필수절차인 총사업비 검토(15→10일)·공사원가 사전검토(10→7일)·설계 적정성 검토(40→30일) 등 기간을 단축하고, 턴키공사 등 난도 높은 기술형 입찰을 발주하기 전에 '계약방식 사전검토 서비스'를 제공해 공사비·면허·공법 등 기술 검토에 드는 기간(20→10일)도 줄일 예정이다.

종합심사낙찰제와 중복적으로 적용되는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를 올해 6월까지 한시적으로 생략해 계약기간을 단축(50→40일)하고, 유찰이 잦은 턴키 등 대규모 기술형 입찰의 경우는 수의계약 또는 설계·시공분리 계약방식으로 신속 전환해 국책사업의 지연을 방지할 방침이다.

설을 앞두고 조달청이 관리하는 공사현장의 공사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하도급 대금이 체불되지 않도록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조달청은 현재 35개(약 1조9천억원 규모)의 공사현장을 관리하는 상황으로, 명절 전 조기 지급되는 공사 대금은 약 300억원이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경제회복 온기가 조달시장에 참여하는 하도급 및 자재·장비업체, 현장 근로자들까지 골고루 퍼질 수 있도록 설 민생안정 대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