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20여명 규모 기상지원단 가동…경기별 맞춤 정보 등 제공
[청소년올림픽] 설상경기장 덮친 혹한에 알파인스키 등 일정 변경(종합)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 2024)이 열리는 강원도에 폭설에 이어 한파가 찾아오며 야외에서 열리는 설상 종목 경기 일부 일정이 변경됐다.

강원 2024 조직위원회는 23일 오전 10시부터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회 알파인스키 여자 대회전 경기를 30분 연기해 오전 10시 30분부터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종목 2차 시기도 오후 12시 45분에서 오후 1시 15분으로 시작 시각을 미뤘다.

조직위원회는 날씨로 리프트 운영이 지연되면서 경기 시간이 늦춰졌다고 설명했다.

평창의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바이애슬론 여자 6㎞ 스프린트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었는데, 순간 풍속이 강해져 인터벌 시간이 줄어들면서 종료 시각이 오후 2시 40분으로 당겨졌다.

[청소년올림픽] 설상경기장 덮친 혹한에 알파인스키 등 일정 변경(종합)
기상청 날씨누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알펜시아 일대 기온은 영하 18도, 체감 기온은 영하 27도 안팎까지 떨어졌다.

하이원리조트도 기온 영하 17도, 체감 기온 영하 24도가량을 기록 중이다.

강원 2024 조직위는 원활한 대회 운영과 선수·관람객 안전을 위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상지원단을 가동하고 있다.

박훈 강원지방기상청장을 단장으로 총 23명으로 구성된 지원단은 기상 예보를 생산하는 기상예보센터(WFC), 예보를 가공해 경기별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기상정보센터(WIC), 기상 관측 자료를 생산하는 기상관측지원팀을 포함하고 있다.

[청소년올림픽] 설상경기장 덮친 혹한에 알파인스키 등 일정 변경(종합)
지원단은 경기장 기상 관측망 10개소를 구성하고, 경기가 열리는 9개 지점의 포인트 예보 생산을 위한 '수치 모델 가이던스'를 개발했다.

조직위 담당자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각 종목 단체 등을 위해 '국·영문 맞춤형 통보 시스템'을 개발해 수요자에게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강원 지역의 눈, 바람, 한파에 대한 정보도 전달하고 있다.

20일 알펜시아에서 열린 스키점프 경기를 앞두고는 심판진 미팅에 참여한 지원단이 '강한 눈보라가 예상되니 시간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해 1시간 경기 시간이 앞당겨졌고, 차질 없이 경기를 마치면서 국제스키연맹(FIS) 책임자로부터 감사 인사를 듣기도 했다고 조직위는 전했다.

조직위는 "대회가 끝날 때까지 정확한 기상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함으로써 성공적인 진행과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