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일본 여행지를 두고 고민하다가 '우동' 때문에 다카마쓰에 다녀오기로 결정했어요."'먹거리'가 여행지 선택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대중 매체를 통해 미식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다. 항공권을 구하기도 전에 해외 음식점을 예약하거나 미식에만 집중한 여행을 떠나는 수요가 높아지자 여행업계는 미식 여행 패키지 상품으로 모객에 나섰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여행 트렌드 가운데 '미식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TV,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 등에서 소개된 맛집을 찾아 떠나는 수요가 해외여행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 데다, 현지 음식을 단지 먹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문화적 경험으로 여기면서다.트립닷컴에 따르면 한국뿐 아니라 대부분 아시아 지역에서 미식·고메 관광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미식 열풍은 여행 일정까지 결정할 정도. 아시아·태평양 전역에서 여행객들은 음식 축제(62%), 호텔 다이닝(60%), 길거리 음식 투어(52%) 등에 관심을 보였다. 다만 선호도에서는 국가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홍콩과 싱가포르 여행객은 길거리 음식 투어에 특히 열광하는 반면 한국과 일본 여행객은 편의성과 럭셔리에 중점을 둔 호텔 다이닝을 우선시했다.미식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행업계는 여행 일정에 현지 미식 체험은 물론 오롯이 미식에만 집중한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놀유니버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 투어는 양조장을 방문해 나만의 위스키를 만들어 볼 수 있는 대만 위스키 여행부터 프랑스 왕족의 미식 문화를 체험하는 프리미엄 상품까지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미식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영화 '드림스'의 다그 요한 하우거루드 감독이 제75회 베를린영화제 최고작품상 격인 황금곰상을 품에 안았다. 임신한 연인 김민희와 함께 베를린에 방문한 홍상수 감독은 올해 수상엔 실패했다.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단은 2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드림스'를 비롯해 8개 부문 수상작을 발표했다. '드림스'는 여교사와 사랑에 빠진 17살 요하네가 자신의 경험과 느낌을 기록하고 그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그 글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로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에게 느끼는 질투를 탐구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황금곰상을 받았다.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로 경쟁 섹션에 초대된 홍 감독은 만삭인 김민희와 함께 베를린 비행기에 올랐으나 아쉽게 빈손으로 돌아오게 됐다. 홍 감독과 김 민희는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독일 베를린으로 출국했다. 당초 김민희가 40대의 나이에 임신한 사실이 알려지며 예년처럼 영화제 일정에 함께할지 이목이 집중됐다. 베를린 영화제 포토콜, 기자회견 행사에는 홍상수 감독 홀로 참여하거나 영화에 출연한 배우 하성국, 권해효, 조윤희, 강소희와 참석했다.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영화 작업과 관련한 질문에 "어시스턴트, 프로덕션 매니저 김민희, 붐 마이크 기사까지 네 명이 작업한다"며 김민희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홍 감독은 1997년 데뷔작인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베를린 레드카펫을 밟은 후 12편의 영화를 영화제에서 선보였다.'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제67회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도망친 여자
노르웨이 감독 다그 요한 하우거루드가 영화 ‘드림스’로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곰상의 영예를 안았다. 홍상수 감독은 신작으로 한국 영화 중 유일하게 경쟁 부문에 초청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단은 2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드림스'를 비롯한 8개 부문 수상작을 발표했다. ‘드림스’는 여교사와 사랑에 빠진 10대 여학생 요하네가 평소 느낀 감정을 기록한 글을 가족이 발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올해 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인 토드 헤인스 감독은 ‘드림스’에 대해 “욕망의 원동력과 그 결과물,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에게 우리가 느끼는 질투를 탐구한다"며 "날카로운 관찰과 인내심 있는 카메라, 흠잡을 데 없는 연기로 글 쓰는 행위 자체에 주목하게 만든다"고 평가했다.홍 감독은 33번째 장편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로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그는 지난해 영화 ‘여행자의 필요’로 2등상인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받는 등 이 영화제에서 다섯 차례 상을 거머쥐었으나, 올해는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올해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은 브라질 감독 가브리엘 마스카로의 ‘더 블루 트레일’, 심사위원상은 베네수엘라 감독 이반 푼드의 ‘더 메시지’에 돌아갔다. 감독상은 중국 훠멍 감독이 ‘리빙 더 랜드’로 수상했으며, 각본상은 루마니아 라두 주데 감독이 ‘콘티넨탈 '25’로 차지했다. 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