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경북 포항시가 한층 강화된 맞춤형 기업 투자 지원체제를 마련했다. 울산시와 포항시는 지난해 각각 16조7000억원, 7조4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역대 최고 수준의 성과를 거뒀다. 올해 기업 투자 유치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성과를 내는 공무원에게는 특별승진 인센티브를 내걸었다. 시·군·구 통합 특별전담조직 구성울산시는 “그동안 시, 북구, 울주군, 소방본부 등이 사업별로 따로 운영하던 기업현장지원 특별전담조직(TF)을 통합해 확대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통합 특별전담조직은 안효대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정무수석 미래전략본부장 도시국장 환경국장 건설주택국장 교통국장 소방본부장과 6개 지역소방서장, 5개 구·군 부단체장 및 인허가 관련 부서 국장 등 26명으로 구성한다. 조직은 전체 회의, 분야별 회의, 비대면 서면 회의 등의 형태로 운영한다.매월 기업 투자 현황과 당면 협조 사항을 공유하고, 현안 발생 시 즉시 현장 지원을 위한 사업장 소관 구·군별 회의를 열 방침이다.체계적 지원을 위해 기관별 역할을 분담하기로 했다. 시는 기업 애로사항 해결과 관련한 정부 규제 개선과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중앙부처 대응을 담당한다. 소방 분야와 구·군 담당 인허가 업무는 투자 기업과 분야별 담당자 간 ‘맨투맨’ 관계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사전 자문 등으로 인허가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서다.울산시는 또 기업 투자 유치에 공을 세운 공무원에 대해 특별 승진 등 인센티브를 확대하기로 했다. 인허가 전 과정 지원하는 TF 운영포항시는 ‘기업 올(ALL) 지원 태스크포스’를 조직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권혁원 일자리경제국장이 단장을 맡았다. 기업 올 지원 태스크포스는 투자 유치부터 공장 운영까지 기업 활동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태스크포스는 공장 설립 승인, 산업단지 입주, 개발행위 허가, 환경 관련 인허가, 공업용수·전력 확보 등 기업활동과 관련한 전반적인 행정절차를 지원한다.포항시는 ‘기업지원 다이렉트 현장지원단’도 운영해 지역 내 기업의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지원한다. 포항 주요 기업별로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기업과 지속해서 소통하게 된다. 주 1회 유선, 월 1회 방문 면담을 통해 현장에서 겪는 규제와 애로사항을 적극 발굴해 맞춤형 지원을 한다.올해 1400억원 규모 중소기업 운전자금을 통해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출 이자의 일부를 지원한다. 담보력이 부족한 중소기업 보증 지원을 위해 경북신용보증재단에 기본재산 조성 부담금도 지원한다.이강덕 포항시장은 “2027년까지 2차전지 분야에만 14조원 규모의 기업 투자가 예정돼 있다”며 “우수 기업들이 포항에 지속해서 투자할 수 있도록 맞춤형 원스톱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울산·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드론 전시회 ‘2024 드론쇼 코리아’가 오는 3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인공지능(AI), 뉴스페이스 등 다양한 미래 기술이 전시될 예정이다.벡스코는 드론쇼 코리아를 3월 6일부터 사흘간 연다고 22일 밝혔다. 190여 개 기관과 기업이 800개 부스를 차린다.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7개국 28개사가 전시회에 참여하면서 해외 공동관을 마련했다.드론쇼 코리아는 정부(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국방부)와 부산시 등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행사다. 민·관·군·산·학·연 등 다양한 참여 주체가 드론 중심의 관련 산업군을 포괄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올해는 그동안 드론쇼 코리아에서 마련한 주제관(국방, 공간정보, AI) 이외에 △탄소중립 △뉴스페이스(민간 주도 우주 개발) △신소재 복합재 △치안 드론 등 미래 기술이 접목된 드론이 대거 전시될 전망이다.치안 드론 공동관에서는 분쟁지역의 전쟁 장기화에 따라 대테러·치안·보안·안티드론(드론 무력화) 관련 기술을 소개한다. 글로벌 인재 양성관에서는 드론, 항공우주, 도심항공교통(UAM), 공간정보 등 관련 대학과 교육기관이 참여한다. 이외에 드론 배송과 친환경 항공,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의 기술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손수득 벡스코 사장은 “올해 전시회는 국내를 넘어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 드론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경상남도는 남해안 관광개발과 항공우주산업 육성을 골자로 한 2024년도 투자유치 사업계획을 22일 발표했다.올해 투자유치 목표액을 8조원으로 설정한 경상남도는 핵심 미래 먹거리인 남해안 관광개발을 뒷받침할 대규모 관광·레저 분야 투자유치와 우주항공청 개청,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다.경상남도는 민선 8기가 출범할 때부터 남해안 관광개발의 필요성을 꾸준히 정부에 건의해 이순신 승전지 순례길 조성사업 등 남해안 광역관광개발 사업을 정부 계획에 반영해 추진 중이다. 관광 분야 자본 유치에 집중해 남해안 관광개발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경상남도는 UN세계관광기구(UNWTO)가 지정한 세계 관광의 날인 9월 27일에 맞춰 ‘남해안권 국제 관광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어 세계 유수의 호텔·관광사업 투자가를 초청한다. 아울러 올해 투자유치 설명회를 전략적으로 개선 하기로 했다. 우선 매년 수도권 등에서 열던 대규모 투자유치 설명회를 없애고 유치 타깃 산업별 설명회로 전환한다.핵심 산업군은 항공우주 분야다. 경상남도는 사천 우주항공청 설치와 함께 경남이 항공우주산업의 실질적인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와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어 방위산업, 원전산업 등 도의 주력 산업과 2차전지, 폐배터리, 에너지 등 미래 신산업을 대상으로 한 산업별 투자유치 설명회를 연 5회 정도 열기로 했다. 경상남도는 지난해 9조2757억원 상당의 투자를 유치했다. 전년 대비 43.4%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