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전 세계 세 번째 규모의 가상 스튜디오에 버추얼 프로덕션 전용 고화질 LED 솔루션을 공급한다. 버추얼 프로덕션은 상업용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른 분야다. 신시장인 만큼 시장 선점이 중요한 상황에서 국내 최대 규모인 스튜디오큐브의 LED 공급을 맡게 된 것이다.10일 LG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스튜디오큐브’에 새롭게 조성된 버추얼 스튜디오 ‘스튜디오 V’에 버추얼 프로덕션 전용 LED 솔루션을 공급했다. 스튜디오큐브는 2017년 대한민국 방송·영상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과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대전에 설립한 공공 스튜디오다. 오징어 게임, 킹덤, 스위트홈 등 전 세계적으로 호평받은 수많은 히트작의 촬영지로 활용되고 있다.버추얼 스튜디오는 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 영상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다양한 배경을 구현하는 시설이다. 대규모 세트 제작과 로케이션에 사용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여 영화, 미디어, 광고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이번에 설치된 제품은 메인 스크린 크기만 가로 60m, 세로 8m이다. 높이 조절이 가능한 천장 스크린과 이동식 보조 스크린을 합치면 국내 최대 규모인 총 782.5㎡로 65인치 TV를 약 660개 이어 붙인 것보다 더 크다.버추얼 프로덕션은 LED 스크린의 화질과 대형 스튜디오 구성을 위한 설치 편의성이 매우 중요하다. 실제 장소에 있는 것처럼 촬영 배경을 가상으로 구현해야 해서다. LG전자가 이번에 공급한 전용 LED 솔루션은 7680Hz의 높은 주사율로 화면을 카메라로 촬영할 때 깜빡이는 플리커 현상을 방지한다. 또 디지털 영화협회(DCI)의 색 영역인 DCI-P3를 99% 충족해 원본 영상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상품성을 앞세운 중국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BYD)가 약진하고 있다. 이른바 '중국 차'에 대한 선입견과 달리 지난달 국내 수입차 판매 5위에 오르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인 쉐보레보다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10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BYD는 국내 시장에서 전월 대비 41.3% 증가한 1164대를 판매했다. 특히 BYD는 지난달 브랜드별 판매 순위에서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벤츠, 볼보에 이어 5위에 오르면서 역대 최고 순위에 올랐다. 이 기간 도요타, 렉서스 같은 수입차 브랜드를 비롯해 국내 완성차 업체인 GM 한국사업장의 쉐보레(973대) 판매량도 제쳤다. 지난달 BYD의 판매량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씨라이언 7’이 680대를 기록하며 판매를 이끌었다. 이어 ‘아토 3’(444대), ‘씰’(40대)이 뒤를 이었다. BYD는 승용 브랜드 출범 초기 중국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가격·품질 경쟁력 우려 등 진입 장벽이 클 것으로 우려됐지만, 출시 첫 해부터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다. BYD는 지난 4월 첫 소형 전기 SUV 아토3를 출시하며 한 달간 543대를 판매해 국내 수입차 판매 11위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이후 10위권을 유지하다가 8월 중형 세단 씰과 9월 중형 SUV 씨라이언 7을 연달아 선보이며 판매에 가속도가 붙었다. 씨라이언 7은 국내에서 가장 선호하는 중형 SUV 세그먼트로 소비자 관심을 얻고 있다. 씨라이언 7은 가격이 4490만원으로 책정돼 테슬라 모델Y, 기아 EV6 등 동급 전기 SUV 중 가장 저렴한 편이다. 이처럼 BYD가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의 조합이 주효했다는 분석
차우철 롯데마트·슈퍼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협력사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글로벌 리테일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내수 시장의 한계를 넘어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영국 오카도(Ocado)의 최첨단 물류 기술을 도입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의 패권을 잡겠다는 ‘투트랙 전략’을 제시했다.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지난 9일 서울 잠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내 ‘보틀벙커 비스트로’에서 ‘2026 롯데마트&롯데슈퍼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주요 파트너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을 초청해 회사의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고 동반 성장을 모색하는 자리다.이날 행사를 직접 주관한 차 대표는 내년 주요 사업 방향으로 해외 사업 확대, 온라인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그동안 통합 조달을 통한 상품 경쟁력 제고와 식료품 특화 매장(그로서리 전문점) 확대 등으로 내실을 다져왔다면, 내년부터는 외형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해외 영토 확장’이다. 롯데마트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고성장 국가를 중심으로 K푸드 기반의 그로서리 전문점 전략을 강화한다. 단순히 매장 수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현지 소비 트렌드에 맞춰 점포를 리뉴얼하고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실제로 롯데마트는 올해 인도네시아 발리점을 도매와 소매 기능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리뉴얼해 성과를 거뒀다. 롯데마트는 이러한 현지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 파트너사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동남아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