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새해 6% 넘게 하락하자 증권사들은 수익률 방어가 가능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21일 한국경제신문이 삼성 NH투자 한국투자 KB 키움 등 5개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를 대상으로 1분기 변동성 국면에 대처할 수 있는 종목을 추천받은 결과다.

방산주 추천이 많았다. 지정학적 리스크를 투자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키움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을 추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B증권은 한화시스템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초 이후 19일까지 16.1%, 한국항공우주(KAI)는 10.8%, 한화시스템은 7.3% 올랐다. 현대로템은 0.5% 하락하는 데 그쳐 코스피지수 대비 선방했다. LIG넥스원은 지난달 급등 여파로 올해 6.9% 내려가며 비교적 부진했다. KB증권은 “우주항공과 관련한 정부 예산 확대와 우주항공청 설립 등 정책적 수혜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했다.

변동성 국면이 지난 2분기에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는 AI와 인터넷이 가장 많이 꼽혔다. KB증권은 “올해 중반부터는 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소비재도 반등할 것”이라며 “반도체 등 경기민감주 강세 상황에서 AI와 같은 주도주들이 더 돋보일 것”이라고 했다. NH투자증권도 “올해는 AI가 본격 상용화 서비스로 등장하게 될 것”이라며 “AI 관련 소비자 시장과 기업 시장에서 모두 돈을 벌 수 있는 네이버를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반도체 주식도 빠지지 않았다. 리서치센터 다섯 곳 중 네 곳이 삼성전자를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올 들어 삼성전자는 4.8% 하락했지만 글로벌 경기가 본격 회복되면 주가가 우상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예상이다. NH투자증권은 “올 하반기 전반적인 메모리 가격 회복과 함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