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이후 경기장 다시 애물단지 되나 장미란 "많은 사람이 올림픽 유산을 찾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 2024)이 열리는 강릉 아이스아레나,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은 지난 6년 동안 제 역할을 못 했다.
강릉 아이스아레나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체육관 및 수영장으로,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은 영화 세트장, 박람회 장소로 쓰였다.
두 경기장만의 문제는 아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으로 쓰였던 많은 유산은 그동안 관리 문제와 사업성 문제로 본연의 목적을 상실한 채 방치됐다.
평창의 유산은 최근 다시 들썩이고 있다.
강원 2024 경기장으로 활용되면서다.
문제는 강원 2024 이후다.
대회 이후 각 경기장의 활용 계획은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았다.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평창 레거시는 애물단지 시설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
선수 출신인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현실적인 문제에 안타까움을 표현하면서 좀 더 노력하고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장미란 차관은 21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강원 2024 쇼트트랙 경기를 진종오, 이상화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과 함께 관람한 뒤 취재진과 만나 관련 질문에 "내 개인적인 마음은 여러분들과 다르지 않다"라며 올림픽 유산이 본연의 모습으로 이어가길 희망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장 차관은 "올림픽 유산을 어떻게 활용하고 이어갈 것인가 하는 문제는 큰 숙제"라며 "차관으로 부임한 지 6개월이 됐는데, (유인촌 문체부) 장관님을 포함해 모든 분이 올림픽 유산을 잘 지키고 활용하기 위해 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원 2024를 계기로 많은 사람이 올림픽 유산을 찾고 활용할 수 있도록 좀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장 차관은 이날 유망주들의 경기를 본 소감에 관해선 "오늘 아쉬운 결과(노메달)가 나왔지만, 우리 선수들이 많은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체육 꿈나무들이 줄어드는 현장의 고충에 대해선 "엘리트 체육에 관한 응원의 목소리는 크지만, 현장은 위축된 게 현실"이라며 "꼭 엘리트 체육이 아니더라도 많은 이들이 스포츠 활동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