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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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을 앱에서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됐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보험설계사를 통해 가입할 때보다 싼 가격에 보험에 들 수 있다. 자동차보험을 갱신할 때가 됐다면 보험료를 아낄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게 좋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토스, 뱅크샐러드 등 7개 플랫폼이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동안 소비자들은 보험을 비교하기 위해 여러 보험사의 사이트에 하나하나 방문해야 했다. 비교·추천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이런 불편이 줄어들 전망이다.

카카오페이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카카오페이 앱 ‘전체’ 탭의 ‘보험’ 영역에서 ‘자동차보험 비교’를 누르면 된다. 본인인증을 거치면 앱이 각자 소유한 차량 정보를 가져온다.

소비자가 운전자 범위를 선택하고 할인이 가능한 특약이나 운전 점수 등을 입력하면 가입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조건으로 10개 보험사 상품이 낮은 보험료 순으로 표시된다. 각 상품의 연간 예상 보험료와 나중에 환급받을 금액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가장 저렴한 보험상품이 무엇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소비자가 보장 범위 등 조건을 바꾸면 그에 맞는 상품 목록이 다시 나타난다.

‘보험 가입하기’ 버튼을 누르면 보험사 웹페이지로 넘어가 가입 절차가 진행된다. 본인인증을 거치면 카카오페이에서 계산한 보험료대로 가입할 수 있다. 플랫폼에서 입력한 정보가 그대로 넘어오기 때문에 소비자는 다시 차량 정보를 적거나 가입 조건을 설정하지 않아도 된다. 몇 분 만에 가입을 마칠 수 있다.

용종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도 이번에 출범했다. 용종보험은 내장기관 검진에서 용종이 발견될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등 5개 생명보험사와 핀테크사인 쿠콘이 비교 서비스를 내놨다. 소비자는 쿠콘 앱인 체크페이를 통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최저 보험료 또는 최대 보장 범위 등을 기준으로 각 보험사의 상품 목록이 표시된다. 연령대에 맞는 상품도 추천해 준다.

실손의료보험 펫보험 여행자보험 저축성보험 신용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도 연내 출범한다. 이들 서비스가 시작되면 보험 가입자들은 확인해보는 게 좋다. 온라인 보험상품은 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는 상품보다 보험료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비교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보험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 보험료가 더 낮아질 수도 있다.

온라인으로 가입했을 때 단점도 있다. 설계사는 소비자가 보험에 가입한 이후 보험금 지급과 관련한 사후 관리를 해주는 경우가 많다. 온라인 상품 가입자는 문제가 생겼을 때 연락할 곳이 콜센터밖에 없다. 가입할 때 스스로 한도와 특약 등을 선택하기 때문에 복잡하고 어려운 보험상품 약관도 따져봐야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보험 상품별 특성을 이해하고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