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3국 "러·벨라루스 국경에 방어선 구축"
발트해 연안 3국이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군사적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몇 년 안에 국경지대에 물리적 방어선을 구축하기로 했다.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국방장관은 19일(현지시간) 라트비아 리가에서 이같은 내용의 협정에 서명했다고 AFP·BNS통신이 전했다.

한노 페브쿠르 에스토니아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장비와 탄약, 병력 이외에 에스토니아를 1m라도 보호하기 위해 물리적 방어 구조물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군사적 충돌 방지가 목적이라면서 "국민이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조치지만 위험이 발생하면 어떤 상황에도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세 나라는 서쪽과 북쪽으로 발트해, 동쪽과 남쪽으로는 러시아·벨라루스와 맞닿아 있다.

발트 3국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 중이다.

반면 1990년대 말부터 러시아와 '연합국가' 창설을 추진해온 동맹국 벨라루스에는 지난해 6월부터 러시아의 전술핵무기와 이를 운반할 미사일이 배치돼 있다.

이들 3국 국방장관은 또 평시와 전시 모두 군사장비를 공유할 기반을 마련하기로 하고 다연장 로켓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에 관한 의향서에도 서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