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태지역 긴장 고조 우려…자제 촉구"
크렘린궁 "푸틴 방북 외교채널서 조율중…확정시 공지"(종합)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 날짜가 현재 조율 중으로, 확정되면 공지하겠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의 북한, 튀르키예 방문 일정에 관한 질문에 "정확한 날짜는 아직 없다.

외교 채널을 통한 조율이 진행 중이며 확정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답했다.

날짜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 자체는 크렘린궁이 확인한 셈이다.

앞서 14∼18일 외무장관 회담차 러시아를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푸틴 대통령을 예방했을 때 답방 일정을 논의한 것으로 관측됐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을 수락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찾은 것은 2000년 7월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답방하면 군사, 우주, 경제 등 전방위적으로 가속화 중인 북러 밀착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푸틴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도 회담하기로 합의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그는 중동, 아태지역 상황과 이란-파키스탄 관계 악화를 거론하면서 "긴장 수준이 도를 넘었다.

우려스러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이 모든 것은 가자지구의 끔찍한 위기에서 파생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이어 가자지구 분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며 "모든 당사자, 해당 지역, 인접 지역에 자제하고 외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중단된 흑해곡물협정의 재개에 대해선 "관련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또 아르헨티나의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국) 미가입 결정에는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아르헨티나의 권리와 결정을 존중한다"며 "시간이 지나면 브릭스 복귀가 더 유리하다는 것을 알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