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택 대주교 "이재명 완치 기도…누구를 향해서건 폭력 있어선 안 돼"
홍익표, 천주교 찾아 "사형제 폐지, 여야간 협의하겠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19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만나 "사형제 폐지 문제를 여야 간에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정 대주교를 예방하고 "21대 국회에 들어오자마자 (정 대주교가) 당선자들을 축하해주면서 사형제 폐지, 생명존중 사회와 사형제 폐지를 얘기한 바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마침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에 사형제를 폐지하면 감형 없는 장기 복역, 감형 없는 종신제 또는 장기 징역형을 검토할 수 있다고 한 바 있다"며 "개원할 때 준 숙제를 끝나기 전에 마무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또 한반도 안보 문제와 저출생, 기후위기 등을 언급하며 "가톨릭에서 많은 역할을 해주고 정치권에도 조언해주면 잘 경청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이에 낙태 처벌조항이 2019년 헌법재판소에서 헌법불합치 판정을 받은 것을 언급, "낙태가 법에서 금지되는 것이 없어졌다고 할 수 있다.

추가 입법 등 생명 수호를 위한 조치를 국회의원들께서 함께 논의하실 점이 있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아울러 "이재명 대표가 지난 17일 당무에 복귀했다고 들었는데, 놀라셨을 마음도 그렇고 하루속히 완치되기를 같이 기도한다"며 "어떤 상황에서건, 누구를 향해서건 그런 폭력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정치뿐 아니라 사회 갈등과 대립이 많아지고 있고 폭력이 나타나는 현상을 보며 많이 안타깝다"며 "정치는 정치대로, 종교는 종교대로 우리 역할이 무엇인가 다시 생각해보고 해법을 고민해보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대주교는 2027년 서울에서 열리는 가톨릭 세계청년대회를 언급, "전세계 손님을 맞이하는 온 국민의 축제로 만들어가기 위해 특별법이 필요할 것 같다"고 도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