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 NSC 선임 국장, "북러 군사협력 전례없는 수준"
美당국자 "북러협력 결과로 北위협 10년간 극적으로 바뀔것"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최근 북러 군사협력이 향후 10년간 북한의 동북아 지역내 위협 수준을 극적으로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프라나이 바디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선임 국장은 18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대담에서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러시아와 북한 사이의 군사 분야 협력은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바디 국장은 이어 "나는 이 협력의 결과로 이 지역 내 위협으로서 북한의 성격이 앞으로 10년 동안 극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최근 러시아에 탄도 미사일과 탄약 등을 공급한 대가로 받게 될 수 있는 첨단 군사 기술과, 북러간의 무기 공동 생산 가능성, 더 나아가 북러간 동맹 수준의 협력 강화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작년 방북(7월 25∼27일)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때를 전후해서부터 러시아에 포탄 등 군수품을 대량 이전한 것으로 한미의 관련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또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작년 9월 13일 정상회담을 한 이후 북한의 대러시아 군수품 공급은 계속됐고, 반대급부로 북한이 러시아의 위성 발사 기술을 획득해 군사 정찰위성 발사 때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대북 관측통들은 추정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