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섬·남이섬 우선 지정" vs "처음부터 강촌권역 함께 지정"

북한강 수변 관광특구 지정 논의가 수년째 답보상태를 이어가자 경기 가평군은 "올해 특구 지정을 신청하고 구역 조정 협의가 안 되면 단독으로라도 추진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북한강 수변 관광특구 지정 논의는 2019년 9월 시작됐다.

경기 가평군 자라섬과 가평읍 일원, 강원 춘천시 남이섬과 강촌권역 등 약 2만4천㎡가 대상이다.

북한강 관광특구 논의 답보…가평군 "단독으로라도 추진"
경기도와 가평군, 강원도와 춘천시가 공동으로 추진한 전국 첫 광역 관광특구로 관심을 끌었다.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관광특구 활성화를 위한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다.

차 없는 거리 조성과 음식점 영업시간 및 옥외광고물 허가기준 등 제한사항 완화, 공원·보행통로 등 공개공지에서의 공연 및 푸드트럭 허용 등 혜택이 있다.

그러나 지정 구역을 놓고 소관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가평군, 춘천시 등이 이견을 보여 현재까지 논의는 제자리걸음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자라섬과 남이섬 일대를 우선 지정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가평군은 문체부 의견을 수용하자는 입장이지만, 춘천시는 강촌권역이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3차례 실무회의를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가평군 관계자는 "춘천시와 구역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관광특구 지정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공동 추진이 힘들면 단독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