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금현대아파트 재건축 '탄력'…19동 2천436세대 규모
장기간 표류하던 서울 송파구 오금동 오금현대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이 거의 4년 만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문턱을 넘으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전날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오금동 43번지 일대 오금현대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계획 지정·경관 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8일 밝혔다.

1984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지하철5호선 방이역과 오금역 인근에 있는 24동 1천316세대 규모 노후 아파트단지로, 2016년 7월 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D등급) 판정으로 재건축사업을 추진했다.

주민설명회와 주민공람공고 등을 거쳐 2020년 3월 제3차 도시계획위원회에 최초 상정됐으나, 도시·건축혁신사업으로 추진하라는 심의 의견 등으로 재건축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상정안은 보류됐다.

같은해 5월 공공기획으로 선정됐고 이듬해 8월 공공기획안 주민공람 공고를 했으나 과도한 임대주택, 주민의견 미반영 등의 사유로 주민 반대에 부딪혀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주민과 송파구 협의를 거쳐 정비계획(안)을 서울시로 상정 요청했고, 이번 도시계획위원회가 공공기획 내용을 대부분 반영해 최종 수정가결했다.

공공보행통로, 준주거 상향, 완충녹지 포함 계획 등 공공기획 가이드라인에서 제시된 계획 기준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번 심의를 통해 19동 2천436세대(임대주택 404세대) 규모의 정비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재건축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수정가결된 내용을 보면 인근 저층 주거지와 학교, 지하철역을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해 인근 주민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보행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새롭게 조성되는 공영주차장으로 인근지역 주차난을 해소하고 주거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오금현대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계획이 수정가결됨에 따라, 주민의 숙원인 재건축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