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에서 귀어인들로만 구성된 자율관리어업공동체가 국내 처음으로 공식 승인을 받고 본격적인 어업 활동에 나선다.

경기도는 '도리도 귀어인 공동체'가 지난달 26일 화성시로부터 자율관리어업공동체 승인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전국 첫 귀어인 자율관리어업공동체 구성…화성서 어업활동
자율관리어업 공동체는 어업인 스스로 금어기, 금지 체장 기준(어패류 등에 대한 크기 기준) 등에 관해 현행 법령보다 강화된 자체 규약을 제정해 수산자원을 관리하고 이용하기 위해 결성한 단체다.

자체규약 제정 등 일정 구성 요건을 갖춰 해당 지자체에 신청하면 심의를 통해 승인을 받게 된다.

자율관리어업공동체는 기존에도 있지만, 귀어인들만으로 구성된 것은 국내 처음이다.

도리도 귀어인 자율관리어업공동체는 구성원 25명 전원이 화성시 백미리에 거주하는 귀어인이다.

백미리는 해양수산부가 추진한 '어촌뉴딜 300' 사업과 모범적인 어촌계 운영으로 새로운 어촌체험관광지로 탈바꿈한 곳이다.

도리도 귀어인 자율관리어업공동체는 백미리 어촌계가 관리하는 마을어장 2곳(50㏊)에 대한 사용권을 얻어 공동체를 구성했다.

구성원 중 위원장을 포함한 6명은 경기도 귀어학교 수료생이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지자체 예산 지원(80%)에 자부담(20%)을 추가해 시작한 새꼬막 채취로 소득을 올리고 있다.

전국 첫 귀어인 자율관리어업공동체 구성…화성서 어업활동
도는 이른 시일 내에 우수 공동체가 되도록 교육을 통해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김성곤 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어촌지역의 고령화 문제 해소와 동시에 자율관리어업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기도 귀어인들의 성공 사례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