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수업혁신 우수사례 152편 시상
"수업 혁신하니 학생들의 참여와 만족도 높아져"
수업시간 챗GPT로 사회문제 해결책 찾고, VR로 문화유산 탐방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에듀테크를 활용해 혁신적인 수업을 만들어가는 교사들이 늘어가고 있다.

이러한 수업은 학생들의 수업 참여와 만족도 높다고 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8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2023년 수업혁신 사례 연구대회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미래 교육환경에 적합한 학습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서는 시도 대회 예선을 통과한 출품작 256편 가운데 최종 입상작 152편을 선정했다.

입상자 185명 전원에게 교육부 장관상을 수여한다.

별도 시상식을 개최하지 않았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수상자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직접 참석해 입상 교원을 축하하고 격려한다.

초등 부문에서 상을 받은 남대구초 홍준성 교사는 증강현실(AR), VR 등을 활용해 지역 문화유산을 생생하게 알아보게 하는 사회 수업을 실시해 수업 혁신을 이끌었다.

홍 교사는 지역 박물관 홈페이지, 국가문화유산 포털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AR, VR를 활용해 학생들이 물리적인 제약을 극복하고 다양한 문화유산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또 과거 하천의 범람을 막기 위해 제방을 쌓았다는 역사적 기록을 토대로 실제 제방의 위치를 추론해보는 탐구 활동을 하고, '지명 유례 조사'에도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그동안 탐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모둠별로 '지역 역사 여행코스'를 개발하고, 이를 알리는 책을 만들어 학생들이 발표하도록 했다.

홍 교사가 지난해 3월부터 7개월간 수업을 한 뒤 수업 성과에 대해 중간 조사를 한 결과 학생들의 주도적 학습 역량, 창의적 문제해결력 등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중등 부문에서는 영어 교과에 국어, 통합사회, 통합과학, 음악, 미술 등 다른 교과 학습 요소를 융합한 프로젝트를 도출한 뒤 학생들 스스로 챗GPT 등을 활용해 해결 방안을 고민하도록 한 대전 지족고 박진선 교사가 대표 우수 사례로 꼽혔다.

박 교사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지구온난화, 감염병 확산으로 인한 개인 심리 정서 문제 등 국제 문제를 탐구 주제로 설정하고, 해당 탐구 주제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끼리 모둠을 구성하도록 했다.

이어 각 모둠은 '탄소 배출이 심각한 기후 위기를 막을 수 있는지', 'AI를 활용해 우울감을 치료할 수 있는지' 등 탐구 주제와 관련한 해결 방안을 챗GPT를 통해 검색해 아이디어를 수집했다.

각 모둠은 수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영어 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하고, 메타버스를 활용해 모둠별 산출물을 전시하는 체험 수업을 했다.

박 교사 수업에 참여한 학생 62명의 수업 흥미도는 수업 이전보다 8%포인트 상승한 68%, 수업 만족도 역시 5%포인트 상승한 74%로 조사됐다.

연구대회에 입상한 교원들은 승진 가산점을 받는다.

입상 작품은 에듀넷 티클리어(http://www.edunet.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부총리는 "교육부는 선생님들이 수업 혁신의 주체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