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올해 서울의 대중교통이 획기적 변신을 할 것"이라며 올해가 교통정책 변화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또 인공지능(AI)을 행정에 도입한 원년이 될 것이라며 엔터테인먼트·e스포츠·미디어 등을 아우른 '창조산업'이 미래를 좌우할 가장 중요한 산업이라고 육성 의지를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미국을 방문해 세계 최대 가전·ICT 전시회인 CES에 다녀온 소감을 "한 국가의 경쟁력은 기업과, 앞서가는 기술, 이 두 개가 결정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소개하며 올해 서울 시정 청사진을 밝혔다.
오 시장은 우선 대중교통과 관련 "올해 일 년을 내다보면서 '올해는 서울의 교통 부분에 많은 변화가 있는 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기후동행카드는 주지하다시피 대중교통을 가장 왕성하게 이용하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경제적 취약층 서민을 위한 교통 복지 차원에서 이뤄지는 할인 복지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선보이는 무제한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으로 이달 27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카드 한 장으로 월 6만원대에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오 시장은 이어 9월 운항 예정인 서울∼김포 수상버스를 언급, "9월부터 리버버스가 기후동행 옵션으로 추가된다"며 "경제적 부담을 많이 들이지 않는 선에서 대중교통 역할을 하도록 가격을 책정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을 비롯한 국가적 먹거리로서 '창조산업' 육성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증강현실 등 뉴미디어 산업, 영상산업, e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디지털 산업을 융합해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산업적 혁신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산업 영역"이라며 "서울시가 창조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통해 젊은이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 CES 출장과 관련해서는 "2024년은 인공지능(AI) 시대로 돌입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 행정에도 AI를 도입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메가시티 논의에 대해선 "서울시의 역사는 연담화된 생활권을 행정구역으로 편입하는 역사"라며 인구가 감소세인 서울 집중이 아니라 행정구역 조정이라고 강조했다.
저출생 문제에 대해선 "이목을 끄는 발표는 대개 현금지원성"이라며 자녀 출산 후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 등 사회의 구조적 문제나 특성까지 천착해 근본적 대책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핵무장 논의와 관련해선 "현실적으로 가능한 상황이 오도록 기초를 튼튼히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핵무장보다는 핵잠재력이라는 표현이 정확하다면서 "이게 정치권이 할 일이고 북한의 안보 위협이 늘어나는 지금 타임이 적절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