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미끄러진 엔터주..."앨범 판매 부진"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앨범 판매량이 부진하면서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자 주가가 16일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 JYP Ent.는 이틀 연속 7%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JYP Ent.는 전날 주가가 7.87% 내린데 이어 이날도 전 거래일 대비 7.87% 내린 8만2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각각 6.43%, 2.45% 하락했고,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브도 2.14% 하락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보다 좋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영향으로 주가가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각 사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JYP Ent.가 510억원, 에스엠은 362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102억원, 하이브는 892억원이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브는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겠지만, 나머지 3개 사는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JYP Ent.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451억원, 에스엠 270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 47억원, 하이브 901억원이 될 것이라고 추산하며 "대부분 중국 공구 감소 영향으로 앨범이 부진했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그럼에도 하이브는 글로벌 팬덤 증가를 통해 이를 상쇄했다"고 밝혔다.

최근 컴백한 JYP 소속 걸그룹 '있지'의 앨범 판매량의 부진도 엔터주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있지의 정규 2집 초동 판매량이 4일 차 기준 23만 장을 기록했다면서 "전작(초동 82만 장)보다 앨범 판매량이 부진한 상황"이라며 "콘서트로 인한 수요 분산과 팬덤 성장 둔화가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1분기는 앨범보다 모멘텀이 중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