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태국 판매 법인 설립…현지 공장 건설은 "결정 유보"
기아가 태국 판매 법인을 설립했다. 태국 법인은 현지 영업부터 마케팅, 사후관리(AS) 등 현지 사업을 총괄한다.

16일 태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기아는 오는 31일 태국 판매 법인 설립 및 공식 기아 딜러망을 발표한다. 태국 법인을 작년 말 설립한 뒤 첫 공식행사다.

이날 발표식에선 태국 초대 법인장과 마케팅 총괄, 판매 및 AS 총괄 임원 등이 참석한다. 기아의 글로벌 영업 현황 및 태국 영업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기아는 현지 공장 건설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기아는 연간 25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 건설을 위해 태국 투자청(BOI)과 협상을 작년부터 진행해 오고 있었다.

기아 관계자는 “아세안지역 내 판매 확대 차원에서 태국 생산 거점 확보 가능성을 내부적으로 검토했으나 사업성 확보가 쉽지 않아 결정을 유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현대차도 작년 4월 태국 법인 ‘현대 모빌리티 타일랜드’를 설립했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 이은 현대차의 세번째 동남아 단독 법인이다.

현대차 태국 법인은 방콕 트루디지털파크에 전기차 체험공간 ‘아이오닉 랩’을 개관하는 등 현지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은 전기차 배터리 원료가 풍부하게 매장 돼 있고 도로 등 인프라 및 인구수 대비 차량 보급률이 아직 낮은 편이라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