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환경·사육조건 적합…3월부터 정액 공급
농진청, 유전능력 탁월한 젖소 씨수소 3마리 선발
농촌진흥청은 젖소 개량을 선도할 한국형 보증씨수소로 '아크(H-809)', '엣지(H-829)', '베네핏(H-831)' 등 3마리를 선발했다고 16일 밝혔다.

한국형 보증씨수소는 국내에서 자체 생산한 씨수소로, 우리나라 환경과 사육 조건에 알맞은 품종을 일컫는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은 농림축산식품부, 농협경제지주 젖소개량사업소, 한국종축개량협회와 함께 6개월마다 보증씨수소를 선발하고 있다.

이번에 선발된 씨수소들은 저마다 우수한 유전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먼저 아크는 씨수소 후보 17마리 중 생산·체형 능력 종합지수(KTPI)가 가장 높게 측정됐다.

유량과 유지방량, 유단백량도 우수해 대부분의 농가에서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엣지는 생산·체형 능력 종합지수가 두 번째로 높았고 유량 등이 뛰어나 생산량을 늘리고자 하는 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베네핏은 체형과 관련된 수치가 높아 발굽 개량이 용이하고, 우유 소화 흡수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베타 카제인 A2A2' 유전자형을 보유했다.

보증씨수소에 대한 자세한 유전능력 정보는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씨수소 정액은 오는 3월부터 농협경제지주 젖소개량사업소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박병호 국립축산과학원 가축개량평가과장은 "능력이 우수한 보증씨수소는 합리적인 가격에 정액 공급이 가능해 농가 생산성과 소득을 높이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