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5일 올해 연구개발(R&D)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 질문에 "추경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이날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열린 세 번째 민생토론회에 관한 사후 합동브리핑에서 "R&D 예산 확대는 다분히 2025년을 목표로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토론회를 비롯해 최근 잇따라 '내년 R&D 예산 대폭 증액'을 약속한 데 대해 이 장관은 "비효율적인 부분, 낭비적인 부분을 걷어내고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연구다운 연구 과제를 도출해야 한다"며 "제대로 된 연구 과제를 만들어내야 거기에 예산을 담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추경보다는 내년도 R&D 예산 증액을 염두에 두면서 연구 과제의 질을 높이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기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 장관은 강조했다.

그는 "좀 더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예산이 쓰일 수 있는 R&D 제도 개선을 함께 추진해서 제대로 된 예산 증액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해 들어 2주 만에 벌써 내년도 R&D 예산 증액 이야기가 나오는 게 지난해 삭감 결정이 잘못됐음을 인정한 것 아니냐는 질문도 나왔으나, 이 장관은 "올해 제대로 준비해서 내년에 (예산 증액을) 하겠다는 말씀으로 이해한다"고 답변했다.

이 장관은 브리핑에서 "과기정통부를 비롯한 정부는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정책에 반영하고 구체화해 하나하나 실행해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반드시 성공시키고 반도체 기술 패권 경쟁에서 확실하게 앞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올해 R&D 예산 추경 없을 것…내년 제대로 증액"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