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출 15.6% 차지, 일자리 27만개 창출…안보 핵심자산으로도 부상 미국·대만도 반도체 클러스터 중심 시너지 발휘…"각국 투자 전쟁 중"
정부가 15일 '세계 최대·최고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지원 방안을 발표한 것은 반도체 산업이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막대한 비중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반도체가 산업의 쌀이라고 하고 4차산업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라 우리 생사가 걸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방안이 발표된 민생 토론회의 명칭을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이라고 한 것도 반도체 산업 육성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오는 2047년까지 경기 남부 일대에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들어선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민간 기업이 622조원을 투입하고, 정부는 총력 지원에 나선다.
◇ 한국 경제 이끄는 '수출 효자' 반도체 정부는 이번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건설로 650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350만개에 가까운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는 그동안 한국 경제의 주엔진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2023년 기준 986억달러로, 전체 수출 6천327억달러의 15.6%를 차지했다.
지난 2022년 기준 한국은 세계 6위 수출 대국인데, 반도체 수출이 없으면 그 순위는 13위로 내려가며 무역수지 흑자 달성도 불가능했다.
1980∼2023년 반도체 수출 누적액은 1조5천788억달러로, 현재 한국 대외금융자산 총액의 73%에 해당한다.
반도체 수출로 유입된 외화가 한국의 대외안전성 개선과 원화 가치 안정 등에 기여하는 셈이다.
또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1조7천92억달러의 3.9%인 662억달러가 반도체 생산으로 유발된 부가가치다.
산업 성장 과정에서 파급된 기술 혁신의 가속 등을 고려하면 실제 반도체 산업의 경제적 영향은 더 클 것으로 업계에서는 본다.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다.
지난해 반도체 산업 직접 취업자는 12만명이며, 관련 직종 취업자까지 포함하면 일자리 27만개를 창출했다.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유관 산업의 일자리로 연결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반도체 산업의 특성을 감안하면 연간 100조원 규모 투자 시 건설·토목 등 유관 산업에서도 54만개 일자리가 증가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반도체 역량이 안보 역량으로 직결 최근 지정학적 위협이 커진 상황에서 첨단 반도체는 경제안보의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지난 2022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찾았을 때 첫 방문지로 택한 곳은 반도체 공장이었다.
한미 양국이 경제안보 동맹, 첨단산업 동맹으로 발돋움하는 과정에도 반도체가 자리했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연합(EU), 일본, 인도 등은 반도체 강국 한국과의 관계 형성에 힘쓰고 있다.
반도체 역량이 '안보'와도 연관된 만큼 반도체 성공 신화를 써온 한국과의 관계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 냉전시대에는 각종 첨단무기에 활용되는 반도체 역량이 미국과 소련 간 패권 경쟁의 주요 변수로 꼽혔고, 현재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에서도 반도체가 그 중심에 자리한다.
이 때문에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은 반도체 제조시설의 국내 자산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법을 통해 반도체 산업 가치사슬 전체를 자국 내에서 관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은 반도체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해 자국 반도체 산업의 부활을 도모하는 중이다.
또 반도체는 스마트폰, PC, 자동차, 데이터센터, 전기차·자율주행, 혼합현실(MR)·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경쟁력의 원천으로도 불린다.
세계 각국이 반도체 공급망 유치 노력을 강화하는 이유다.
한국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위상 때문에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한국 투자도 활발하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으로, 최첨단 반도체 양산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유일하게 생산해 '슈퍼 을'로 불리는 ASML, 미국의 반도체 웨이퍼 제조 장비 및 서비스 공급 기업인 램리서치 등은 잇따라 한국에 연구개발(R&D) 센터와 제조 거점 설립에 나섰다.
또 도쿄오카공업, 신에쓰화학, 듀폰 등 반도체 제조에 투입되는 다양한 소재 업체들의 한국 투자도 늘고 있다.
◇ 미국·대만·중국도 반도체 팹 한곳에 밀집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면 산업 생태계 구축이 더욱 수월해진다.
전후방 산업이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모이면 인프라 중복 투자를 최소화할 수 있고 인재 유치 측면에서도 유리해서다.
이런 장점 때문에 미국, 대만, 중국 등에서는 이미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반도체 생태계가 하나로 움직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반도체 공장(팹)이 애리조나·뉴욕·텍사스 3개 주를 중심으로 밀집해 있다.
미국 정부는 2030년까지 2개 이상의 첨단 반도체 제조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대만은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 TSMC가 있는 신주(新竹) 과학공업단지, 중국은 서부 지역 과학기술 기지인 시안 가오신개발구가 각각 반도체 산업의 중심이다.
각국 정부는 클러스터를 적극적으로 육성하면서 반도체 산업을 활발하게 지원하고 투자를 유치해왔다.
이에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도 이번 메가 클러스터 구축을 계기로 반도체 시설 및 R&D 투자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포함한 최첨단 메모리와 2나노미터(㎚) 이하 공정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는 세계 최고 수준 반도체 생산 기지가 조성되도록 민간 투자를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메가 클러스터 구축은 반도체 업계에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지금 각국에서 투자 전쟁이 일어나는 가운데 누가 빠르게 투자할 곳을 정하고 투자를 빨리하는지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메가 클러스터가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인허가 추진이 신속하게 이뤄지고 전기 같은 기반 시설이 빨리 준비돼야 한다"며 "정부 부처뿐 아니라 국민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도와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서울 홍제동 개미마을에서 취약계층 가구에 연탄을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열악한 주거 환경에 놓인 주민들이 꽃샘추위가 찾아오는 3~4월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김윤상 복권위원장(기재부 2차관)과 기재부 직원들은 4일 사회복지법인 밥상공동체 서울연탄은행에 연탄 2만장을 기부했다. 이 중 4000장은 개미마을 20가구에 200장씩 전달했다.봉사활동에는 배우 박하선 씨와 행복공감봉사단원들도 함께 참여했다. 이날 박 씨는 복권위의 복권홍보대사에 위촉됐다.김 위원장은 기념사에서 "예년과 달리 연탄 후원 수량이 감소하면서 많은 분이 늦봄까지 이어지는 추위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연탄이 어려운 이웃들의 체온과 집안을 따뜻하게 데우는 온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복권기금은 저소득 취약계층 복지사업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정부는 '저소득층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을 통해 올해 취약계층 3만6000가구의 난방시설 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한국토요타자동차(부사장 이병진·사진 왼쪽)와 토요타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사장 정해양·오른쪽)는 2월 28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김하종 신부·가운데)’에 8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하고, 임직원들이 무료 급식 봉사 활동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전달된 기부금은 ‘안나의 집’의 무료 급식 사업 운영 및 취약 계층 지원 프로그램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2005년부터 ‘안나의 집’과의 인연을 이어오며, 20년 가까이 꾸준한 기부와 봉사 활동을 펼쳐왔다.‘안나의 집’은 취약 계층을 위한 무료 급식 및 복지 지원을 제공하는 기관으로,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임직원들과 함께 정기적인 후원과 급식 봉사에 참여하며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매년 연말에는 ‘안나의 집’을 비롯한 전국 11개 사회복지기관에서 토요타 및 렉서스 딜러 임직원들과 함께 ‘사랑의 김장 나눔’ 활동을 진행하며, 보다 폭넓은 지원을 통해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이병진 한국토요타자동차 부사장은 “안나의 집과의 인연은 단순한 후원을 넘어, 지역 사회에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소중한 기회”라며 “올해는 한국토요타자동차 임직원뿐만 아니라 인근 렉서스 딜러사도 참여해 보다 폭넓은 지원을 통해 ‘안나의 집’의 지속적인 활동을 돕고, 더 많은 이웃들에게 온정을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안나의 집’ 후원 및 ‘사랑의 김장 나눔’ 활동뿐만 아니라, 2001년부터 국립암센터와 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소아암 환우 치료 지원을 지속적으로
조현범 핸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열관리 솔루션 시스템 기업 한온시스템의 과거 이뤄진 잘못된 전략을 정확히 분석해 혁신할 것을 임직원들에게 강하게 주문했다.4일 한국앤컴퍼니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달 28일 경기도 판교 테크노플렉스에서 한온시스템 임원 등 한극앤컴퍼니그룹 경영진과 함께 '2025년 한온시스템 경영 전략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조 회장을 비롯해 박종호 한국앤컴퍼니 대표, 이수일 한온시스템 대표, 안종선·이상훈 한국타이어 대표 등이 참석했다.한온시스템 인수에 공을 들인 조 회장은 인수 전부터 글로벌 경영 회의를 수시로 열어 임직원과 의견을 나누며 대응책을 모색해왔다고 한다. 실제 그는 평소에도 사업장 곳곳을 수행 인력 없이 홀로 다니며 직급과 상관없이 임직원들과 소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조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국가 핵심 기술력을 보유한 한온시스템의 과거 잘못된 관행을 정확히 분석하고 개선해 향후 3년 어떻게 혁신하는가가 매우 중요하다"며 "당장 지금부터 모든 구성원이 절박한 심정으로 프로액티브하고 적극적인 혁신을 실행하자"고 강조했다.또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상황 속에서도 여러분이 혁신적인 중장기 전략을 수립했다"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협업하며, 계획·전략·의사결정보다 이제는 실행에 방점을 두고 신속하게 움직여달라"고 말했다.이어 조 회장은 "한온시스템은 세계 2위의 열관리 솔루션 시스템 기업으로 국가 핵심 기술을 보유했다"며 "우리만의 프로액티브한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한온시스템 재무구조를 정상화하고 국가 경쟁력에 보탬이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