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구청장 류경기)는 한파와 난방비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오는 26일 약 23억원 규모의 난방비를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대상자는 관내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2만3천여 가구다.

정부가 지원하는 에너지바우처와는 별개로,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대상 가구에 10만원씩 현금으로 지급한다.

특히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을 위해 이달 중에 지원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구는 오는 3월 15일까지를 '한파 종합 대책 기간'으로 정해 촘촘하고 두터운 지원책을 마련했다.

한파·대설 특보가 발효되면 생활지원사가 직접 독거 어르신의 안부를 확인한다.

움직임·온도·화재 감지 등 어르신 안전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570여 가구에 설치해 꼼꼼한 돌봄체계를 구축했다.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에게는 도시락 배달을 1일 1식에서 2식으로, 밑반찬 배달을 주 2회에서 4회로 늘렸다.

공적 제도 기준에는 부합하지 않으나 경제적 어려움을 당한 위기가구에는 '중랑동행 희망결연' 사업을 통해 겨울나기를 돕는다.

이 사업은 기부를 희망하는 주민과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1대1로 연결해 정기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류경기 구청장은 "이어질 한파에 대비해 더욱 촘촘한 대책을 구축하고 추진해 구민들을 보호하고 돕겠다"고 말했다.

중랑구, 취약층에 난방비 23억원 지원…2만3천가구에 10만원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