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전병극 1차관이 지난 9~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를 방문해 K-콘텐츠 기업의 애로 사항을 살피고 북미시장 개척 방안을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전 차관은 10~11일 'CES 2024'를 찾아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과 함께 처음으로 운영한 '코카 공동관'에서 문화기술 기업과 창업 초기기업 15곳의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또한 세계 최대 창업 초기기업 육성 기업인 플러그앤 플레이 등이 참석한 '코카 나이트'(KOCCA Night)에서 공동관 참여 기업들의 투자제안을 참관하고 관련 의견을 청취했다.
전 차관은 12일에는 공동관 참여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해외진출 애로사항을 살폈다.
참석자들은 "콘텐츠기업 맞춤 지원을 위한 콘텐츠 비즈니스 지원센터 확대와 로스앤젤레스(LA) 등 주요 도시에 기업지원센터 설립이 절실하다"고 건의했다.
전 차관은 "콘텐츠 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려면 해외 진출 확대, 특히 미국 시장 진출이 중요한 만큼 관련 사업의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전 차관은 삼성과 현대 등 주요 대기업의 전시관도 방문해 각 기업의 혁신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자율주행차량 엔터테인먼트, 메타버스, 디지털 휴먼 기술 등 첨단기술과 콘텐츠와의 융합 방안을 논의했다.
전 차관은 "콘텐츠 수출액은 2022년 132억4천만 달러로 가전제품, 이차 전지, 디스플레이 패널을 크게 추월했다"면서 수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중화권과 일본 시장 성장세가 소폭에 머무르고 있어 수출지역 다변화를 위한 북미시장의 집중적 공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 차관은 지난 8일에는 LA에 있는 CJ ENM 아메리카 사무소를 찾아 넷마블 아메리카와 핑크퐁 USA 등 콘텐츠 기업 5곳과 간담회를 열고 할리우드 진출 현황과 지원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또한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에서 월트디즈니 계열사인 ABC 시그니처의 박지원 부사장과 만나 한국기업과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박 부사장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디즈니+는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에 주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좋은 협력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영상 메시지에서 메모리 반도체 등 삼성전자 주요 사업부를 하나하나 거론하며 문제점을 ‘핀셋 진단’했다. 강도 높은 자기반성을 통해 임원들에게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위기 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주요 사업부에 대한 그룹 차원의 경영 진단이 이어지며 사장단 인사, 조직 개편 등 경쟁력 회복을 위한 후속 조치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7일 산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 계열사 임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삼성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 교육’ 영상 메시지에서 주요 사업부의 실책을 거론하며 경쟁력 회복을 주문했다. 메모리사업부에는 “자만에 빠져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투자 실기로 대형 고객사 엔비디아에 첨단 제품을 납품하지 못하는 상황을 질책한 것이다.파운드리사업부에 대해선 “기술력 부족으로 가동률이 저조하다”고 질타했다. 파운드리사업부는 대형 고객사 확보에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신공장 가동 시점이 2026년으로 2년 넘게 늦춰졌다.TV, 스마트폰, 가전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도 이 회장의 ‘현미경 진단’을 피해 가지 못했다. 이 회장은 DX부문에 대해 “품질이 (삼성의 이름에) 걸맞지 않다”고 평가했다. 스마트폰 부문에서 매출 기준 세계 1위 애플 추격에 속도를 못 내는 이유와 TV, 가전에서 중국 TCL, 하이센스, LG전자 등과 힘겨운 경쟁을 벌이는 원인으로 ‘품질’ 문제를 꼽은 것이다.이 회장이 사장단이 아니라 부사장·상무급 임원을 대상으로 하나하나
지난해 미국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치운 워렌 버핏이 일본 5대 종합상사에 대한 지분은 늘렸다.17일(일본 현지시간)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일본 증권감독기관에 제출한 공시 서류에 따르면, 버크셔는 일본 5대 종합상사에 대한 지분을 올들어 더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버크셔는 미쓰이, 미쓰비시, 스미토모, 이토추, 마루베니 등 일본 5대 종합상사에 대한 지분을 종전 8.09%에서 9.82%로 높였다. 버크셔가 일본 종합상사에 투자하기 시작한 것은 약 5년전부터로 매년 꾸준히 지분을 늘리고 있다. 버핏은 지난 달 버크셔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일본의 5개 종합 상사가 버크셔의 지분을 10% 미만으로 제한하는 한도를 ‘적절히 완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버핏은 시간이 갈수록 이들 5대 종합상사에 대한 지분이 다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들 일본의 종합상사는 다양한 원자재, 제품 및 식품을 취급하며 종종 중개자 역할을 하며 물류 지원도 제공한다. 또한 운송, 에너지 및 금속 사업에도 관여해 ‘리틀 버크셔 해서웨이’로 불리기도 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미국 의류 시장에서 갭 등 중저가 의류 브랜드 매출이 크게 늘어나자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이 후광효과를 누리고 있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갭, 게스 등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미국에 옷과 가방 등을 공급하는 회사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고객사 매출 증대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의류 납품처는 갭(71%), 월마트(9%), 아메리칸이글(8%) 등으로 지난해 4분기 고루 호실적을 냈다. 갭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주당순이익이 예상치(37센트)를 넘어선 54센트를 기록해 중저가 의류 시장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렸다. 4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매출이 늘어났다. 월마트 실적도 우상향 곡선을 보였다. 핸드백 납품사도 호조세를 보였다. 마이클코어스, 게스 등 100만원대 미만 핸드백 가방을 주로 파는 회사에서 주문이 늘어났다. 올해 핸드백과 의류 생산량이 작년보다 각각 21%, 9.5%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한국의 생산 노하우를 해외 공장에 고스란히 구현하면서 품질은 유지한 채 인건비를 절감했다. 2014년 베트남 호찌민에 진출한 후 올해로 11년 차를&n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