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밤' 행사에 국내외 500여 명 참석 셀트리온 서진석·SK바이오팜 최윤정 등 2세 경영인도
세계 최대 바이오·헬스케어 투자 포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가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 바이오기업들이 주도하는 교류 행사 '한국의 밤'이 10일(현지 시각) 현지 행사장 '더큐브'에서 열렸다.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이 준비 위원장을,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 등이 준비위원을 맡은 이번 행사는 셀트리온,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36개 사가 협찬했고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등 제약·바이오 기업과 투자사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 절반가량은 외국 기업 관계자였다고 준비위는 전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 겸 경영사업부 총괄 대표이사와 행사장을 찾았으며,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도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 등 회사 관계자와 함께 장시간 머물며 업계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최 본부장은 인근 스탠퍼드대에서 수학한 바 있다.
한국바이오협회장인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제임스 박 GC셀 대표, 박재홍 동아ST 사장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대표뿐 아니라 최근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함께 설립한 펀드와 전략적 협력을 하기로 한 미국 투자사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의 안드레 안도니안 아시아태평양 총괄 등도 참석했다.
준비위 관계자는 "종래에는 JPMHC를 찾은 한국 기업들 위주로 '한국의 밤' 행사가 진행됐는데, 올해는 참여를 희망하는 외국 기업 관계자들이 많아 참석인원을 늘렸다"며 "세계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글 박병국 객원기자한국 피부미용 의료기기 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4년 1~10월 기준 미용기기 수출액은 1억7921만 달러(약2594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한국산 미용기기가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그 시작은 가성비가 주요 이유였다고 생각한다. ‘울쎄라’, ‘써마지’, ‘보톡스’, ‘스컬트라’ 등 전통적인 고가 브랜드 대비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효과를 앞세워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보해 나갔으며,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독자적인 브랜딩이 형성되고 있다.클래시스의 슈링크와 같은 고강도 집속 초음파(HIFU) 장비는 울쎄라 대비 30~50% 저렴한 가격으로 비슷한 효과를 제공하면서, 동남아 및 남미 시장에서 강한 입지를 구축했고 파마리서치의 리쥬란은 이제 ‘연어주사’로 불리며 미국 인플루언서 사이에서도 입지가 생겨나고 있다.중국 저가 공세 반격 대비해야그러나 한국 기업이 시장에 침투했던 것처럼 중국, 인도 등의 더 큰 가성비 제품으로 인한 가격하락 리스크, 마케팅비 비율 확대 등의 리스크를 항상 생각해야 한다. 한국 피부미용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20~50% 수준으로 높은 편이지만, 가격하락 압박이 지속될 경우 마진 감소가 불가피하다.다만 신규 개척 지역에서는 가격 경쟁 강도가 낮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해당 기업의 신규 수출 지역에 대한 인사이트가 더욱 중요하게 요구될 것이며, 핵심 성장 요인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피부과에 오는 고객 특성상 브랜딩이 잘되어 있을 경우 가격에는
글 이영애 기자 “올해 항암제 신약 ‘GI-102’의 임상 2a상 투여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최근 서울 송파대로 본사에서 만난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의장은 면역항암제 GI-102의 임상계획을 이같이 밝혔다.GI-102 연내 기술이전 목표지아이이노베이션은 면역세포 활성화를 조절하는 물질인 인터루킨(IL)-2 기반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면역 활성 효과가 뛰어나지만 부작용이 커 사노피,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등 글로벌 제약사도 개발에 실패한 영역이다. 단독요법이 아니라 다른 항암제와의 병용요법으로 투여할 때만 활성을 보이는 것도 한계였다.올해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제약사 및 투자사 20~30곳과 쉴 새 없이 미팅을 진행했다. 국내 바이오 기업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 글로벌 자금을 수혈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장 의장은 “업계 1위 벤처투자사로부터 매칭을 받은 글로벌 기업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장 의장은 “최근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지금껏 본 IL-2 항암제 중 가장 임상 결과가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올해 안에 기술이전에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금까지 축적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존 실패한 글로벌 제약사의 후보물질과의 차별점을 충분히 설명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종결된 임상 1상에서 50여 명분 임상 결과와 이전 버전(GI-101A)의 데이터를 더해 약 100명분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장 의장은 “임상에서 실패한 경쟁 약물과 비교해 독성이 훨씬 적고 단독요법으로도 충분히 효능이 증명됐다”고 설명했다.실패 극복한 엔허투 사례 따를 것IL-2 면역항암제는
미국 로보택시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자율주행차 자회사 웨이모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의 첫번째 로보택시 운행에 시동을 걸면서다. 한발 더 나아가 이미 상업운행을 시작한 미국 3개 대도시에 이어 연내 10개 도시에서 시범 운행에 나선다는 계획도 내놨다. 아마존(죽스)과 테슬라 등 경쟁 업체들도 연내 시장 진입을 공언하며 로보택시 시장 경쟁이 격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리콘밸리 로보택시 수요 선점 노려 11일(현지시간) 웨이모는 자사 본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를 비롯해 로스알토스, 팰로앨토, 서니베일 등 4개 도시에서 로보택시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4개 도시는 실리콘밸리를 구성하는 핵심 도시들로, 서비스 지역은 총 27제곱마일(약 70㎢)이다. 웨이모는 이 지역에 거주하는 일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시작한 뒤 향후 일반에 서비스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사스와트 파니그라히 웨이모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실리콘밸리는 웨이모가 시작된 곳이자 본사가 있는 곳”이라며 “이곳에서 완전 자율주행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작하는 건 특별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주요 테크기업들의 본사가 밀집해있는 실리콘밸리 일대에서 상업용 로보택시 서비스가 시작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웨이모를 비롯해 죽스와 테슬라 등 주요 로보택시 업체들은 실리콘밸리를 테스트베드 삼아 시범운행은 진행하면서도 이용 대상은 자사 임직원으로 한정해왔다. 웨이모는 대신 2022년부터 실리콘밸리 중심부에서 약 60㎞ 떨어진 샌프란시스코에서 상업운행 서비스를 시작했다. 웨이모는 향후 두 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