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가 한미약품의 자회사 한미사이언스의 2대 주주에 올랐다. OCI홀딩스 작년 2월 부광약품 지분 11%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른 데 이어 두 번째 바이오 회사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3%를 7702억원에 인수해 2대 주주에 올랐다고 12일 발표했다.

OCI홀딩스와 한미약품은 지분 교환을 할 예정이다.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27.0%를 취득하고, 임주현 사장 등 한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는 OCI홀딩스 지분 10.4%를 취득한다. 한미약품 측은 “10년 이상 막대한 자금의 투자가 전제돼야 하는 신약개발 사업의 자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경영체제 개편과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투자했다”고 말했다.

태양광에 들어가는 폴리실리콘 생산 회사인 OCI홀딩스는 오너 3세인 이우현 회장을 중심으로 바이오 분야에 힘을 싣고 있다. 인수 후 개발(A&D)을 통해 글로벌 리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게 OCI홀딩스의 목표다.

차세대 암 진단과 항암 치료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OCI인베스트먼트는 암 진단 제품 개발 회사 누클렉스와 항암 면역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 업체 아디셋바이오에 투자했다.

재계 관계자는 “OCI홀딩스가 한미사이언스와 공동 경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