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대형 원전 신설 구상 발표…"70년 만에 최대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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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원전 로드맵' 발표…2050년 원자력 용량 4배로 확대 목표
"기존 사업도 지연…재생에너지가 저렴하고 효과적" 지적도 영국이 원자력 발전 용량을 현재의 4배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형 원전을 신설하는 방안을 내놨다.
영국 정부는 11일(현지시간)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을 24GW로 늘리기 위해 기존의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입 계획에 더해 대형 원전을 추가하는 구상을 담은 민간 원전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재 건설 중인 '사이즈웰 C'나 '힝클리 포인트 C'와 같은 크기의 원전을 잉글랜드 동부에 올해부터 새로 지을 계획이다.
이는 600만 가구 전력 공급이 가능한 규모다.
이를 통해 전력 공급에서 원자력 발전 비중을 현재 15%에서 2050년까지 25%로 올리는 게 영국 정부의 목표다.
정부는 "70년 만에 최대 규모 원자력 발전 확대"라고 말했다.
영국엔 현재 원자로 9기가 운영 중이지만 상당수는 가동 기한이 가까워졌다.
2030년대 중반부터 도입하려는 SMR은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다.
리시 수낵 총리는 "원자력은 영국의 에너지 문제에 완벽한 해결책으로, 친환경이고 장기적으로 더 저렴하며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고 일자리도 창출한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한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HALEU) 자체 생산 계획도 로드맵에 포함됐다.
정부는 러시아에서만 상업 생산되는 HALEU를 자국에서 조달하기 위해 3억파운드를 투입하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원전 가동에는 농축도 5% 미만의 저농축우라늄(LEU)이 사용되지만, 소형모듈원자로(SMR) 등에는 HALEU가 필요하다.
원전 업계는 예측 가능성이 커졌다며 로드맵 발표를 환영했다.
원자력산업협회 톰 그레이트렉스 회장은 BBC에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위해선 큰 원전과 작은 원전이 모두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드맵에는 스마트 규제를 통해 원전 건설 속도를 높인다는 내용도 담겼지만 사업 지연에 대한 우려를 없애진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BBC는 "원전을 새로 지어 가동하기까지 20년이 걸릴 수도 있다"며 "사이즈웰 C의 경우 지역 협의에만 10년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스카이뉴스는 힝클리 포인트 C 원전은 건설 비용이 당초 예상의 거의 배에 달하고 가동 시기도 몇 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후 싱크탱크 ECIU의 사이먼 크랜-맥그리힌 박사는 스카이뉴스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선 재생 에너지와 에너지 효율 확대가 더 저렴하고 효과적이며 즉각적인 대안"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기존 사업도 지연…재생에너지가 저렴하고 효과적" 지적도 영국이 원자력 발전 용량을 현재의 4배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형 원전을 신설하는 방안을 내놨다.
영국 정부는 11일(현지시간)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을 24GW로 늘리기 위해 기존의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입 계획에 더해 대형 원전을 추가하는 구상을 담은 민간 원전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재 건설 중인 '사이즈웰 C'나 '힝클리 포인트 C'와 같은 크기의 원전을 잉글랜드 동부에 올해부터 새로 지을 계획이다.
이는 600만 가구 전력 공급이 가능한 규모다.
이를 통해 전력 공급에서 원자력 발전 비중을 현재 15%에서 2050년까지 25%로 올리는 게 영국 정부의 목표다.
정부는 "70년 만에 최대 규모 원자력 발전 확대"라고 말했다.
영국엔 현재 원자로 9기가 운영 중이지만 상당수는 가동 기한이 가까워졌다.
2030년대 중반부터 도입하려는 SMR은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다.
리시 수낵 총리는 "원자력은 영국의 에너지 문제에 완벽한 해결책으로, 친환경이고 장기적으로 더 저렴하며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고 일자리도 창출한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한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HALEU) 자체 생산 계획도 로드맵에 포함됐다.
정부는 러시아에서만 상업 생산되는 HALEU를 자국에서 조달하기 위해 3억파운드를 투입하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원전 가동에는 농축도 5% 미만의 저농축우라늄(LEU)이 사용되지만, 소형모듈원자로(SMR) 등에는 HALEU가 필요하다.
원전 업계는 예측 가능성이 커졌다며 로드맵 발표를 환영했다.
원자력산업협회 톰 그레이트렉스 회장은 BBC에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위해선 큰 원전과 작은 원전이 모두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드맵에는 스마트 규제를 통해 원전 건설 속도를 높인다는 내용도 담겼지만 사업 지연에 대한 우려를 없애진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BBC는 "원전을 새로 지어 가동하기까지 20년이 걸릴 수도 있다"며 "사이즈웰 C의 경우 지역 협의에만 10년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스카이뉴스는 힝클리 포인트 C 원전은 건설 비용이 당초 예상의 거의 배에 달하고 가동 시기도 몇 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후 싱크탱크 ECIU의 사이먼 크랜-맥그리힌 박사는 스카이뉴스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선 재생 에너지와 에너지 효율 확대가 더 저렴하고 효과적이며 즉각적인 대안"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