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열흘간 수출이 주력 품목인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최대 교역국인 대(對)중국 수출도 20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호재…수출, 출발이 좋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4억3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평균 수출액도 11.2% 늘었다.

반도체와 석유제품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25억7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액은 15억7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1% 늘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으로의 수출액이 10.1% 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매달 1~10일 기준으로 대중 수출이 증가한 것은 2022년 5월(9.7%) 후 20개월 만이다. 대중 수출은 월간 기준으로는 2022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19개월째 감소했다.

이달 말까지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수출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수출은 2022년 10월(-5.8%)부터 작년 9월(-4.4%)까지 12개월 내리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이후 10월(5.1%)을 기점으로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11월(7.7%), 12월(5.1%)까지 3개월 연속 늘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