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문제 보좌관인 아모스 호치스타인이 레바논을 방문해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 지역의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한다고 백악관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A) 대변인은 호치스타인 보좌관이 11일 레바논을 방문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대행 등과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레바논 국경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분쟁을 진정시킬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이 대변인은 설명했다.

호치스타인 보좌관은 지난주에도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을 만나 헤즈볼라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네타냐후 총리에게 헤즈볼라와 이스라엘군이 충돌을 멈추면 육상 국경선 문제와 관련해 간접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이스라엘 관리들은 전했다.

이들은 이스라엘도 레바논과 육상 국경선 문제를 논의하는 데는 반대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이스라엘 고위 관리들은 호치스타인 보좌관에게 헤즈볼라와의 전면전을 막기 위한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헤즈볼라는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직후부터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했으며 최근에는 이스라엘군의 보복 공격으로 헤즈볼라의 정예 부대의 고위급 지휘관 위삼 알타윌이 사망하면서 국경지대의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기습공격에 대한 우려로 레바논 국경 인근 마을에서 수만명의 민간인을 대피시켜 놓은 상태다.

미, 레바논에 고위관리 파견…이-헤즈볼라 확전 차단 안간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