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왕시는 월암동 왕송호수공원에 있는 '의왕 평화의 소녀상'을 이전 설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의왕시, 평화의 소녀상 이전 설치…"관람 쉽도록 옮겨"
의왕 소녀상은 애초 호수공원 내 레일파크 광장에 설치됐지만 광장 주변에 있던 매표소 등 편의시설이 소녀상 설치 이후 다른 곳으로 이전함에 따라 시민 발길이 줄자 시는 캠핑장과 가까운 산책로의 독립유공기념비 옆 공간으로 소녀상을 옮겼다.

의왕 소녀상은 의왕시장, 시의회 의장, 시민대표 등 50여명으로 구성된 소녀상 건립위원회가 시민, 공무원 등의 성금을 모아 2018년 3월 설치했다.

다른 소녀상처럼 의자에 앉아있지 않고 서 있는 모습이 특징이다.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앞으로 나가겠다는 의미이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방문객들이 쉽게 관람하도록 하고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소녀상의 자리를 옮겨 독립유공기념비와 나란히 배치했다"며 "시민들의 염원으로 만들어진 소녀상을 많은 시민이 관람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