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사진)은 25일 “리더는 업의 핵심과 본질을 짚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최 의장은 서울 서린동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SK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여 명에게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스스로를 경계할 시점”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SK그룹 최고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는 매달 한 차례 모여 그룹 현안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엔 장용호 SK㈜ CEO, 박상규 SK이노베이션 CEO,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유영상 SK텔레콤 CEO 등이 참석했다.CEO들은 지난해 그룹 차원에서 벌인 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 경과를 점검한 결과 각 사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SK그룹은 지난해 SK이노베이션과 SK E&S를 합병하고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을 합치는 등 굵직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CEO들은 운영 효율화에 집중해 체질을 개선하고, 인공지능(AI) 등 미래 시장을 선점할 체력을 비축한다는 계획을 공유했다. 또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본원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최 의장은 반도체사업 혁신, 배터리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극복, 재무 건전성 강화, ‘기본과 원칙’ 리더십 복귀 등을 그룹 당면 과제로 꼽았다. 그가 특히 강조한 건 CEO의 마음가짐이다. 최 의장은 CEO들에게 “리더가 질문을 회피하지 않고 용기를 갖춰 해법을 찾아내 돌파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고 CEO들은 “리더에게 주어진 과제를 책임감 있게 풀어나가며 시장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답했다.김형규 기자
헌법재판소 앞 안국역 일대 상권에 희비가 더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으로 일대 관광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유명 베이커리 몇몇으로만 관광객 수요가 쏠리고 나머지는 손님 발길이 뚝 끊긴 것이다. 상인들은 헌재 판결이 난 다음에야 일대에 '서울의 봄'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북촌 외국인 관광객 발길 '뚝'한경닷컴이 25일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의 생활인구 통계를 분석한 결과, 안국역 앞 헌재 일대인 가회동(행정동 기준)의 단기 체류 외국인 생활 인구는 최근 하락세를 보였다. 생활인구 데이터는 서울시와 KT가 공공빅데이터와 통신데이터를 이용해 추계한 인구 데이터로 유동 인구를 파악할 때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단기 체류의 기준은 90일 미만으로 방한하는 경우로, 외국인 관광객으로 구분된다.가회동에는 북촌한옥마을을 필두로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집중된 곳 중 하나다. 이곳의 외국인 관광객 수는 계엄 전인 11월까지만 해도 많을 때는 시간대별로 평균 7000~1000명 선에서 움직였으나, 최근에는 500명대로 떨어졌다. 작년 2월에 600~800명 사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적게는 20%, 많게는 40%나 외국인 수요가 증발한 셈이다.올해 1월 들어서는 300명 선까지 떨어지는 날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12.3 비상계엄 여파 등으로 1월부터 전반적인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줄어든 데다, 이곳에 위치한 헌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이 진행되면서 인근 거리가 경찰 차량 등으로 통제되고 탄핵 찬반 시위로 소란스러워지면서 외국인들이 기피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대 베이커리만 외국인들로 바글바글 전반적인 상권 분위기는 암울하지만 런던베이
암호 화폐 거래소 해킹 사태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비트코인이 25일(현지시간)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서 한때 11월 중순 이후 최저치인 88,000달러선까지 떨어졌다. 25일 시가 총액 기준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런던 시장에서 오전 8시 50분 현재 89,7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이른 시간에는 88,000달러 초반까지 내렸었다. 지난 주 암호 화폐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15억달러의 해킹 도난 사건이 발생했던 이더는 한 때 11% 폭락한 2,333달러로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리플과 솔라나 등의 다른 코인들도 대부분 급락했다.코인 글래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파생상품 시장에서 24시간 동안 13억 4,000만달러를 넘는 암호화폐 롱(매수) 포지션이 청산됐다. 비트코인은 트럼프의 당선으로 상승 계기를 맞았으나 이후 트럼프의 관세 위협과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로 트럼프가 1월에 취임한 후 거의 20% 하락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인디펜던트 리저브의 최고경영자 에이드리언 프르젤로즈니는 “비트코인의 하락은 거시경제적 불확실성과 트럼프가 발표한 관세 위협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최근 암호화폐를 둘러싼 신뢰성 문제가 다시 불거진 것도 큰 악재로 작용했다. 트럼프와 그의 부인 멜라니아가 당선 직후 트럼프와 세 아들이 소유한 회사에서 밈코인을 출시하고, 아르헨티나 밀레이 대통령의 밈코인 스캔들이 암호 화폐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렸다.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밈코인은 출시 직후 정점을 찍은 후 현재 80% 이상 폭락했다. 여기에 지난 주말 리플에 대한 역대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도난 사건으로 거래소에 대한 신뢰도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