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노벤트바이오로직스는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마즈두타이드’의 중국 임상 3상에서 1차 및 주요 2차 평가 지표를 모두 충족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마즈두타이드의 중국 임상 3상은 과체중 또는 비만이 있는 중국 성인 6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4mg 또는 6mg의 마즈두타이드 또는 위약을 48주간 투여했다.

그 결과 1차 유효성 평가 지표를 모두 충족했다. 마즈두타이드 투여군은 32주차의 투여 전(baseline) 대비 체중 변화율과 32주차에 체중감량이 5% 이상인 참가자 비율이 모두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았다. 32주차부터 48주까지의 체중 감량 효능은 더욱 높게 나타났다.

체중 감량이 10% 이상 또는 15% 이상인 참가자의 비율, 허리둘레, 수축기 혈압, 중성지방(TG) 등 2차 유효성 평가지표도 충족했다.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알라닌 아미노트랜스퍼라제(ALT) 등의 평가지표에서도 마즈두타이드 투여군은 위약 투여군 대비 우월성을 입증했다.

이노벤트는 임상 결과를 정리해 중국 국가약품관리감독국(NMPA)에 마즈두타이드 품목허가를 체줄할 계획이다.

레이 첸 이노벤트 임상개발부사장은 “1000명 이상의 중국인에 대한 임상 결과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 체중 감량 효능을 확인했다”며 “과학적 증거와 미충족 수요를 기반으로 심혈관 및 대사 분야 등 다른 적응증으로도 개발하고 있다“

마즈두타이드는 GLP-1R 및 글루카곤 수용체(GCGR)에 이중작용하는 약이다. 국내에서는 동아에스티가 자회사인 뉴로보파마슈티컬스를 통해 GLP-1R 및 GCGR 이중작용제인 ‘DA-1726’을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뉴로보는 지난 12월 글로벌 임상 1상 시험계획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 비만 환자 81명을 대상으로 DA-1726의 안전성 내약성 약력학을 확인할 예정이다. 뉴로보는 DA-1726 임상 1상을 올 상반기에 시작해 내년 상반기에 마칠 계획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