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 총선 정책 발표…"책임교육학교 도입·지방거점국립대 집중 투자"
개혁신당, 탈당한 비명계에 연대 손짓…"모든 옵션 열고 대화"(종합)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하는 개혁신당(가칭)은 10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과 연대 가능성을 열었다.

천하람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칙과 상식 구성원과 대화의 문을 충분히 열어놓고 앞으로 적극적으로 소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연대의 모습, 더 나아가 화학적 결합에 대해 일단 모든 옵션을 열어두고 있다"며 "대화해나가는 과정에서 구체적인 연대의 수준이나 화학적 결합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화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개혁신당은 합리적인 진보, 자유주의적 진보와는 얼마든지 대화할 수 있다"며 "싫어하는 건 음모론자나 양극단에 계신 분들인데 '원칙과 상식' 분들은 다 합리적인 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원칙과 상식'에서 윤영찬 의원만 민주당 잔류를 선택한 데 대해서는 "굉장히 아쉽다.

국민들께서 원칙과 상식에 기대하는 모습과는 다소 동떨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천 위원장은 탈당한 민주당 의원들이 "이준석 전 대표가 계속 보수정당을 하겠다면 이야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선을 그은 데 대해선 "우리가 대화의 문을 열어놓는 만큼 '원칙과 상식' 구성원들도 우리가 가지는 보수적 색채가 일부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을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창당 일정에 대해 "(이달) 20일 전에 중앙당 창당 절차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며 "1월 말 정도에는 공천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마하려면 당원 100명을 모집해와야 하는데 실제로 모아서 출마하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현재까지 70∼80명 정도 된다"며 "연령대는 다양하고 거주 지역은 아무래도 수도권이 제일 많다"고 설명했다.

연대로 인해 신당의 공천 등 향후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에는 "연대 때문에 우리 스케줄이 꼬이는 것은 곤란하다"며 "각자 최선의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연대나 합당을 위한 논의를 해야 하는 것이지 그 스케줄을 고려하느라 일정을 늦추면 오히려 우리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탈당한 비명계에 연대 손짓…"모든 옵션 열고 대화"(종합)
천 위원장은 이날 지역 책임교육학교 도입과 지방거점국립대 집중 투자 등을 골자로 한 교육 정책도 발표했다.

사교육비 부담 절감을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지역에 수준 높은 교육 환경과 기숙사를 갖추고, 학교 안에서 예체능 등 방과 후 활동까지 할 수 있는 '책임교육학교' 도입을 제안했다.

각 도의 거점 도시부터 책임교육학교를 확충해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정원의 20%는 다른 지역 학생들이 입학할 수 있도록 해, 인구 유입 효과까지 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개혁신당은 아울러 지방거점 국립대에 예산을 획기적으로 투자함으로써 교육 수준을 서울 최상위권 대학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