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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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앱으로 대출 갈아타기에 나선 이용자 절반이 2030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Z(밀레니얼+Z) 세대가 앱 활용성이 높고 합리적인 금융 생활에 관심이 많아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됩니다.

10일 핀테크 플랫폼 핀다에 따르면 지난해 핀다에서 대출을 갈아탄 이용자의 51.5%가 20~30대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0대는 15.6%, 30대는 35.9%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핀다에서 이뤄진 대출 갈아타기 규모는 5000억원에 달합니다.

대출 갈아타기에 성공한 이용자들은 평균 금리를 3.95%포인트 낮췄습니다. 갈아타기 후 대출 한도가 늘어난 경우도 있었는데요. 평균적으로는 1170만원의 한도가 확대됐습니다.

개별 사례로 보면 핀다에서 지난해 가장 많이 금리를 낮춘 이용자는 15.34%포인트 이자율을 낮출 수 있었습니다. 법정최고금리(연 20%)에 달하는 연 19.9% 대출을 보유했던 이 이용자는 핀다를 통해 연 4.56%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었습니다. 그는 신용점수가 718점으로, 중신용자에 속했는데요. 신용점수가 높진 않았지만 이직한 회사의 재직기간을 채우는 등 심사에 필요한 요건을 충족해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었습니다.

대출 한도를 3억5133만원 높이거나 금리를 낮춰 연 이자를 609만 원을 아낀 이용자도 있었습니다.
"이자 600만원 아꼈어요"…대출 갈아타기 적극 나서는 MZ [조미현의 Fin코노미]
대출을 2회 이상 갈아탄 이용자는 2800명에 달했습니다. 이 가운데 6명은 대출 갈아타기를 6번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갈아타기를 통해 대출 갯수를 18개에서 1개로 통합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핀다의 신용점수 올리기를 사용한 41만 명 중 22.5%가 신용점수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가장 많은 신용점수를 올린 이용자는 359점에서 698점으로 339점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업계에서 가장 좋은 조건으로 대출을 받고, 신용점수를 꾸준히 관리해 더 좋은 상품으로 대출을 갈아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것"이라며 "올해에도 핀다 사용자들의 성공적인 현금흐름 관리를 돕는 서비스를 고도화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