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연안여객선 탑승객 26% 감소…"국제여객선 이용객 증가 예상"
강원 국제여객선 승객 175% ↑·화물 27%↓…러-우 전쟁 영향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해 강원지역에서 운항한 국제여객선 총이용객은 3만3천명으로 전년 1만2천 명보다 175%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강원지역에서는 동해∼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운항하는 이스턴드림호, 속초∼블라디보스토크를 운항하는 오리엔탈 펄 6호가 있다.

이용객의 증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하늘길이 막힘에 따라 강원 동해안 국제여객선을 이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동해항 등 국제여객선을 통한 작년 화물수송량은 전년의 4만1천t보다 27%(3만t)가 감소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전쟁물자로 활용될 수 있는 대형자동차와 중장비 등 수출통제 품목이 기존 57개에서 798개로 대폭 확대됐기 때문이다.

강원 국제여객선 승객 175% ↑·화물 27%↓…러-우 전쟁 영향
한편 지난해 강릉항과 동해 묵호항 연안여객선 총이용객은 19만7천 명으로 전년의 26만8천 명보다 26% 감소했다.

이는 일본 및 동남아 등의 해외여행 선호에 따른 국내 여행 수요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

강릉∼울릉은 25%, 동해 묵호∼울릉은 28%가 각각 감소했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올해 3∼4월께 동해항과 일본 사카이미나토 운항이 시작되면 국제여객선 이용객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이달부터 러시아 수출제한 품목이 682개 추가 지정됨에 따라 화물수송량은 소폭 하락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강원 국제여객선 승객 175% ↑·화물 27%↓…러-우 전쟁 영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