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동구 폐지…'2군·9구' 체제로 개편
인천 제물포구·영종구·검단구 생긴다…2026년 7월 출범
행정안전부는 '인천광역시 제물포구·영종구 및 검단구 설치에 관한 법률안'이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법률안은 ▲ 중구 내륙 지역과 동구를 관할하는 제물포구 설치 ▲ 중구 영종도 지역을 관할하는 영종구 설치 ▲ 서구 아라뱃길 북쪽을 관할하는 검단구 설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작년 6월 1일 인천광역시로부터 3개 자치구 설치에 대한 건의를 받은 뒤 현장 조사와 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타당성을 확인하고 입법을 추진해 왔다.

법률안 제정에 따라 2026년 6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제물포구·영종구·검단구의 구청장·지방의원을 선출하고, 2026년 7월 1일부터는 새로운 자치구가 출범하게 된다.

기존 인천 중구(15.8만명)와 동구(6.0만명)는 폐지되며, 서구(62.1만명)는 검단구와 서구로 분리된다.

인천이 2군·8구 체제에서 '2군·9구'로 바뀌게 된다.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달라지는 구별 인구 규모(작년 10월 기준)를 보면 영종구 11.5만명, 제물포구 10.3만명, 검단구 22.6만명, 서구 39.5만명이다.

이로써 현재 행정구역과 생활권이 일치하지 않아 발생하는 주민 불편이 해소되고, 자치구별 인구와 면적이 균형 있게 분산돼 행정 효율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치구별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특화 발전의 기반도 마련될 전망이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인천광역시는 지역 공감대에 기반해 30년 만에 성공적으로 행정체제를 개편했다"며 "이번 행정체제 개편은 인천광역시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모범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